♧티톱섬에서♧
드높은 하늘가
청정해 이랑 지고
나그네 반긴다
금수 머금은 화원
찬연하게 피어난
부끄럼 핀 새악시
읍하여 받든다.
삼룡이와 삼순이
게들논 김을 메듯
울고 웃는 그대여!
묵언하는 비바람
소복한 운무 안아
연연한 꿈 꾸는가!
피고 지는 광음
탐스러운 만물상
싱그러운 초목들
소곤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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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트남 여행 3일째 되는 날이다. 아침을 해결하고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하롱베이 관람을 위해 배를 탔다.
선상에서 꽃송이처럼 피어있는 섬을 완상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돌아갈 시간이다.
시원한 물결을 가르고 회향하는 길에 티톱섬을 들렀다.
이곳은 하롱베이 수많은 섬 중에 조망하기 가장 유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후치민 주석의 러시아 유학 시절 절
친인 티톱이 이 섬을 방문한 후 경관이 너무 수려해 소유
하고 싶은 욕망을 보이자 주석이 이 섬은 베트남 인민의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이 섬 이름을 친구 이름
을 따서 지은 데서 유래했다고 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깎아지른 듯한 산길을 구슬땀 흘리며
정상에 도착해 정자에 올라 동서남북을 쳐다보니 경이로
움을 선사하는 천하의 절경이 온몸을 휘감아 두눈을 어
디에 둘 수 없었다.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을 찍다가 시간을 내서 사
색에 잠기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상상의 날개를 펴다 감회
를 새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관을 언어로 노현하려니 능력이 없음
을 인지하나 최선을 다하련다.
오늘은 티톱섬을 방문해 천하의 절경에 흠뻑 취한 날이었
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