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힐링캠프 -----
(한혜진) "고부간에 갈등이 있으면 중간에서 남편분들이 굉장히 힘드실 거 같아요." (법륜스님) "그럴 때 첫째로 남자가 정확하게 위치를 잡아야 할 것은.. 스무살 이전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엄마의 아들로서 그 가정의 일원이었지만 결혼하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겁니다. 회사로 치면 회사가 분리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자꾸 이중 멤버쉽을 고집하면 문제가 돼요. (이중 회원권)
그러니까 엄마에게는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딱 인사를 하고, 그 멤버쉽은 정리를 하고 새로운 멤버쉽을 정확하게 해 줘야 결혼한 여성이 불안하지 않습니다. 이걸 분명하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래서 남자들이 수명이 짧아요."
(그러면 그 어머니의 서운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어머니가 서운한 것은 시어머니의 문제입니다. 아들은 한계가 있어요. 아이가 어렸을 때 엄마가 돌보는 것은, 아이가 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보살펴주는 것이고 어머니가 50이든 60, 70이든.. 아직은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때 자식이 지나치게 관여하는 건 효도가 아녜요. 어머니가 80이 넘거나 병이 들거나 해서 혼자 살 수 없을 때 보살펴 드리는 게 자연의 이치이고 인간의 도리이지.. 어머니가 잘 살 수 있는 나이인데도 내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거기에 매달리면 이치에 맞지 않아요.
이것이 첫째로 아들이 지켜야 할 도리이고.. 시어머니는 정말 아들을 사랑한다면 자기 인생길을 가도록 해 주는 게 사랑입니다. 정을 끊어 줘야 합니다. 비유를 들어 말씀드리면, 12월에 방에 불을 땔 때 장작 10개를 땠는데, 2월까지는 10개를 계속 땠어.. 그런데 3월이 돼도 10개를 때면 방이 좀 덥겠죠? 4월이 됐는데도 10개를 때면 많이 덥겠죠? 7~8월이 됐는데도 계속 10개를 때면 더워서 못 살겠죠? 이건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해치는 겁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엔 장작 10개를 때고, 봄에는 5개로 줄여 주고, 여름엔 불을 때지 않는 것처럼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서, 낳아서는 극진히 사랑해 주고, 사춘기 때는 지켜봐 주고, 성인이 되면 정을 딱 끊어 줘서 자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합니다. 자연에 있는 동물은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은 어릴 때 사랑스럽게 키웠던 습관이 몸에 배어서 성인이 된 후에도 그러는 겁니다. 그것은 겨울에 때던 장작을 여름에도 그대로 때서 오히려 사람을 괴롭게 만들듯이 아이가 성인이 되고도 계속 그러면 그것은 아이의 성장을 막는 것이고 아이로서는 부모가 이젠 사랑이 아니고 감옥이 됩니다."
* 어느 보살님 말씀 "예전에 염소를 키웠는데 새끼가 크면 곁에 못 오게 발로 차고 뿔로 떠받고 그러든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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