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속죄소에서 죄를 덮어주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25:1-22, 40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무릇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내게 드리는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3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4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털과
5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6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7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10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짓되, 장(길이)이 이 규빗 반, 광(넓이)이 일 규빗 반,
고(높이)가 일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 너는 정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두르고
12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편에 두 고리요, 저편에 두 고리며
13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고 금으로 싸고
14 그 채를 궤 양편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 채를 궤의 고리에 꿴대로 두고 빼어 내지 말지며
16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17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 한 그룹은 이 끝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하게 할지며
20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21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40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식양대로 할지니라.”
[용어풀이]
법궤(法櫃):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담은 상자 (명칭 : 법궤라는 호칭대신 언약궤, 증거궤, 하나님의 궤라고도 한다)
조각목: 주로 중동지방에 있는 사막이나 광야에서 자라는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으로서 가볍고 견고하며 내구성이 강하다.히브리어로는 싯딤나무라고 한다. [조각목(*角木)의 '조'라는 글자는 흰백(白)자 밑에 일곱칠(七)를 사용하나 컴퓨터에서 지원되지 않는 글자이다]
규빗(Cubit):옛적 히브리인들이 사용하던 길이의 단위로서 성인 남자의 팔꿈치에서 펼친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 대략 45.6Cm에 해당함. (사람마다 팔의 길이가 다를 수 있으므로 1규빗을 약 45Cm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음)
증거판(證據板):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시고 시내산 위에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
속죄소(贖罪所):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죄를 贖(속:빚 갚기 위해 바치는 재물이나 노동/대가를 지불하고 빚을 갚는 것)하는 장소라는 뜻. 정금으로 장이 2.5규빗(114Cm), 광이 1.5규빗(68.4Cm) 되게 만들고, 금으로 그룹 둘을 쳐서 만들어 속죄소 양 끝에 세워 날개로 속죄소를 덮게 한다. 속죄소는 언약궤의 뚜껑의 두 그룹 천사 사이 부분을 말하며 이 곳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나시는 장소로 성경에 계시되어 있다. 속죄소는 어원적 의미로 보아 뚜겅 밑에 있는 상자안에 하나님의 공의의 상징인 십계명의 두 돌판이 들어 있어 마땅히 저주와 심판을 받아야 할 인간의 죄악를 덮어 주시는 그리스도의 은총에 대한 예표라고 할 수 있다. 속죄소의 다른 이름이 시은좌(施恩座 : 은혜를 베푸는 자리)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속죄소는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을 뿐만아니라 대속죄일에 속죄를 상징하는 피를 뿌리는 장소이기도 했다(레16:14-17) 이러한 의미에서 속죄소는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신 십자가를 상징한다(골1:20)
그런데 성막에 사용되는 주요 기구들은 조각목으로 만들어 그 위에 정금을 입혔으나 법궤에 덮히는 속죄소(뚜껑과 두 그룹천사)는 조각목을 사용하여 만들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따로 따로 제작하여 서로 붙인 것이 아니고 금 한덩어리를 쳐서 일체(一體)로 만들었다(출37:8)
그룹(Cherubim):천사의 한 계급. 에덴 동산의 수호자로도 언급되어 있으며 사자,황소,사람과 천사의 얼굴등을 하고 있다. 언약궤의 속죄소 양쪽 끝에 금으로 만든 두 그룹이 날개로 속죄소를 덮고 얼굴은 마주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고 있다.
자기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율례를 선포하시고,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교제를 나눈 하나님은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Make this tabernacle and all its furnishings exactly like the pattern I will show you., 9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절)” 즉 이 장막은 하나님께서 거하실 텐트, tarbernacle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실 때 산이 진동하고 땅이 흔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실 때, 산 밑에서 보니까 맹렬한 불이 붙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하나님께서 거하실 집을 지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집을 장막, 혹은 성막, 영어로는 tabernacle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텐트(tent)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실 집은 놀랍게도 장막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견고하게 지으면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광야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동과 함께 하나님의 집도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집이 이동하는대로 자기 백성들도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광야에 세워질 하나님의 집은 이동하기 쉬운 텐트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구조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성막에 대한 말씀이 출애굽기 25장부터 40장까지입니다. 출애굽기 40장 마지막 장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대로 성막을 완성했을 때, 그 성막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다는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25장부터 31장까지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성막의 설계도이고, 32-34장까지 3개의 장은 성막을 짓다가 실패한 내용입니다. 거기에 유명한 금송아지 사건이 나옵니다. 그리고 35장부터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설계도를 따라 성막을 짓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 왜 성막이 그렇게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실 집이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동안 말씀하신 것을 생각해본다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시내산에서는 하나님께서 여러 번 시내산 기슭에 선을 그어 놓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하라고 말씀하시고, 절대로 선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선을 침범하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어떻게 백성들 사이에 거하신다고 하신 것입니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성막은 특이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성막은 그런 특이한 구조를 가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 가운데 거하실 수가 있습니다.
성막의 핵심은 증거궤(=법궤=언약궤)에 있는 속죄소입니다. 속죄소는 속죄의 장소라는 뜻입니다. 속죄소가 어디입니까? 언약궤의 뚜껑을 속죄소라고 합니다. 그 위에 두 천사(그룹)가 있고, 두 그룹들 사이에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속죄소가 뚜껑이라는 것입니다. 뚜껑은 증거궤를 덮는 덮개를 말합니다. '속죄소' 즉 인간의 죄가 용서 받는 장소는 우리의 죄를 덮어주는 덮개(뚜껑)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세밀하심과 자비하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속죄소'를 죄를 덮어주는 '덮개'로 만들게 하셨던 것입니다. 만약 그런 구조가 아니었다면, 죄를 짓지 않는 인간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인간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그곳에 하나님은 함께 거하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성막을 짓는데 들어간 재료는 어떤 것들입니까? 우리가 인간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특별한 재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일하시고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막을 만드는 것이므로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진귀한 재료로 성막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로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2절 말씀에 나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무릇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내게 드리는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하나님께서 계실 하나님의 집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예물로 만들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것들을 낼 수 있도록 즉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계실 성소가 왕의 궁전처럼 으리으리하게 만들어졌다면, 일반 사람들은 그 집을 짓는데 참여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성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강제로 예물을 바치게 하지 않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치는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집을 짓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NIV 성경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너는 마음으로부터 기꺼이 내기를 원하는 각 사람으로부터 나에게 내는 예물을 받아라(You are to receive the offering for me from each man whose heart prompts him to give).”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소를 짓는 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일에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고린도후서 말씀에 보면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9:7)”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억지로 마지 못해서 또는 형식적이며 습관적으로 주일에 교회에 가서 한 번 드리고 예배를 드렸으니까... 하며 스스로 만족하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라(요한복음 4:24)는 말씀 속에 하나님께 기쁨으로 예배 드려야 한다는 뜻이 들어있지 않습니까? 예배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과 목숨까지도 바쳐서 헌신할 수 있는 희생의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를 하나님께서는 찾고 계신다고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요 4:23).
출애굽기 25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직 광야에 있을 때입니다. 그것도 광야 생활 40년을 시작할 때이며,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기 집이 없이 장막 생활을 했을 때입니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을 향해 가야하기 때문에 그들의 집도 성막처럼 천막을 치는 형태였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고있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데 구할 수도 없는 귀하고 값비싼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품목 중에는 금과 은처럼 값비싼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예물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은 가격으로 환산해서 비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비를 다 뺀 뒤에 남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있는 것 중에서 하나님께 드릴 만한 것을 떼어놓고 그리고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이 두 번째, 세 번째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삶을 즐겁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털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3-7절).”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이러한 예물을 바치라고 하셨을 때에는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에는 결혼할 때, 아기를 낳을 때 친구들이 선물을 하는데, 선물을 받는 사람쪽에서 무엇이 필요한 지를 적어서 어느 백화점에서 그 중에 자기가 하고싶 것이나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사서 선물로 주도록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물받는 사람이 필요한 것을 체크한 것을 보면서 선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그 품목에 체크를 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이 왜 필요하냐고 따질 필요없이 내가 할 수 있으면 하면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나에게 쓰레기같은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어떤 사람은 필요없어서 버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실 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순종하면 좋습니다.
금, 은, 놋, 청색, 자색, 홍색 실, 가는 베실, 염소털, 붉은 물을 들린 숫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 도대체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데 왜 필요할까요?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은 또 뭡니까?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즐거운 마음으로 바쳤습니다.
퍼즐 게임을 할 때 몇 조각만 보아서는 이게 어디 가서 붙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한 조각이라도 버리면 안 됩니다. 하나만 볼 때에는 그것이 도대체 왜 필요한지를 모르고 또한 아무 쓸모도 없어보이지만, 그 조각이 없으면 완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나도 버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와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것들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의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다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제 백성들이 즐겁게 낸 예물들을 가지고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서 지을지니라(9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소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지어져야 합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 교회를 운영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대로 교회가 만들어지고 교회가 운영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 교회를 기쁘게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굳이 광야에서 성막을 만들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집이 왜 필요할까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중에 함께 계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함께 계시려고 하니까 그 성막은 특별한 구조로 만들어져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거룩한 하나님을 보려고 하면 모두 죽기 때문에 그들이 죽지 않으면서 거룩하신 하나님이 함께 거할 수 있는 그러한 특별한 구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계실 수가 없습니다. 성막의 핵심은 죄를 덮어 주는 속죄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주며 함께 있고 싶어 하셨습니다.
성막은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접고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증거궤는 몇 사람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언제라도 낮에 구름 기둥이 성막 위에 있으면 이동하며 밤에 불기둥이 성막 위에 있으면 이동합니다. 성막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동합니다. 성막이 있는 곳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는 곳에는 성막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막은 시각적으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라고 한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지만, 그것은 결국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였습니다.
10-22절까지 말씀은 증거궤를 만드는 설계도입니다.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 고가 일 규빗 반이 되게 하고(10절)”
그 크기가 얼마나 됩니까? 가로가 125 cm, 세로가 75 cm, 높이가 75cm입니다. 그리고 나무는 조각목으로 만들도록 했습니다. 조각목을 안팎 모두 순금으로 싸야 합니다. 궤 양편에 채를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채는 고리에서 빼내지 않도록 했습니다. 법궤를 메는 채도 금으로 싸도록 했습니다. 이 궤 속에는 십계명이 적힌 두 돌판이 있었고(왕상 8:9, 대하 5:10) 그 옆에는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와 만나 항아리(히브리서 9:4)가 있었습니다. 이 궤 위에 속죄소가 있습니다. 속죄소는 궤의 덮개인데 정금으로 만들도록 했습니다. 속죄소 위에는 두 그룹이 있는데, 그 구룹(천사) 사이에 하나님께서 계시겠다고 했습니다.
증거궤(법궤)는 성막 안에 있는 많은 물건 중에 안팎이 금으로 싸인 유일한 것입니다. 그리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법궤 위에 세워져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나타냈습니다. 동시에 증거궤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주시는 장소였으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