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박재삼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인생무상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시로 표현했다면, 이 시를 깊이 생각하며 내 인생도 되돌아볼 수 있다.
노을이 타는 가을 강을 바라보며,
자신의 울음이 타들어가는 시련과 괴로움의 순간을 떠올리며, 강물의 시끄러움처럼 세상과 맞서다가
그만 노인의 문턱에 들어선 자신을 보고,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라고 생각한다.
노년과 함께 시끄러웠던 강물 소리도, 불타는 울음도 사라졌다.
젊은 날 향락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에 애태우며, 울음마저 태웠던 시간,
결혼 후 계약적 사랑으로 서로에게 도덕적 사랑을 요구하다 울음마저 타 버려 매말라 버린 마음,
네가 죽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만큼 울음은 타고 말았다.
젊음의 향락적 사랑이 지나가고,
결혼의 계약적 사랑도 넘어,
소리 죽은 가을 강 속에서 초월적이고 영원한 사랑에 눈을 뜬다.
첫댓글 시를 공부하며 사랑을 알아가는 마음...
시 한 편의 무게와 깊이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어제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