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기능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
현재 개념화된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에는 계획과 조직화보다 더 많은 것이 포함된다. 잠정적으로 집행기능이랑 목표 지향적 행동에 관한 다양한 인지 과정의 효과적 통합이라 정의할 수 있다.
Salthouse(2009)는 집행기능과 IQ의 관계에 관해 이론적으로 중요한 질문을 다루었는데, 유동추론 과제와 집행기능의 핵심적인 척도요인을 토대로 연구를 했다. 연구결과 억제제어 요인과 유동추론 척도에 대한 변별 타당도의 증거를 밝혀냈으며, 집행기능 구인이 유동추론과 구분되는 유용한 구인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집행기능의 구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에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지만, “집행기능이 정말 유동지능과 구별되는 다른 것인가?”라는, 유동지능과 집행기능 간 구인 공통분모에 관해 이론상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Diamond(2013)는 집행기능이 지능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질문하기보다는 흔히 유동 지능이라 명칭되는 것이 집행기능의 추론 및 문제 해결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이 분야에 대해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4. 일반지능의 통합적 이론
정신측정학적 측면에서 일반지능(g)이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인지 능력을 통합하고 결정성 지식을 축적하게 하여 그로 인해 더욱 고차원적인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유동적 능력이라 정의하였다. 이러한 정의가 시사하듯, 유동 및 결정 지능이 지능의 통합 모델 가장 중심에 있으며, 나머지 광범위함 능력을 비롯한 집행기능은 유동 및 결정 지능을 위해 작동한다고 본다.
아동기에 걸쳐 유동적 능력은 학업 및 문화적 능력의 발달을 돕는다. 축적 과정 이후에는 이 능력이 새로운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이는 점점 보다 더 광범위하게 정돈된 무리로 통합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결정 지능이 점차 유동 지능에 독립적이게 되지만 성인기에도 유동 지능과 결정 지능은 계속해서 연관성을 갖는다.
작업기억과 유동추론은 필수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처리속도는 작업기억기능의 효율성에 영향을 주며, 유동추론에도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앙 관리장의 주의 제어력은 작업기억 작동이 유동 지능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유효 성분으로 보이고, 빠른 신경 처리속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중앙 관리자가 주의를 제어하고 방해 요소를 차단할 필요성을 낮춰줌으로써 작업기억과 유동추론의 관계를 중재한다. 즉, 처리속도와 작업기억, 집행기능이 유동추론을 돕기 위해 통합되는 것이다.
결정성 지식 또한 유동추론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데, 사전에 학습된 지식 구조와 새로운 사실과 아이디어들이 통합되면서 더욱 큰 정보의 덩이리가 작업기억에 유지될 수 있고 조작이 가능해지며, 다른 정보의 덩어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K-WISC-V 이론과 임상적 기초|작성자 이든샘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