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일주일에 두 번 나가는 모임에서 년말 식사계획이 있어 사전 답사로 양정 계룡농협 앞에 있는 횟집 더하기 고깃집으로 가 봅니다. 이장소 저식당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이 집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하고...... 나이 든 아주머니 아저씨들 점심식사를 하는 장소로 과연 적당할까요? 양정 늘봄한우&회 식당 늦 여름인가 나 홀로 가서 황제 갈비탕 한 그릇한 하였던 식당입니다. 횟집에 정육식당이니 식사보다는 술자리가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맛집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언제나 같습니다. 내게 맛집이란 남과 다를 수 있다.....늘봄식당도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식사한 이야기로 올리는 내용입니다. 6일에 호치민 - 무이네 - 나트랑으로 이어지는 7일간의 베트남여행을 나 홀로 떠나는 미안함에 한 번 쏘고 가는거지요. 식당분위기는 깨끗하고 룸식으로 구분되어 있어 가족식사나 모임에 좋을 듯합니다. 1층에도 횟집이 있는데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어요. 저녁먹기에 좀 이른 시간인 오후 5시즈음에......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으로 먹습니다... 말하기를 "점저"라고 하지요. 우리 마눌이.......밥 안해서 좋겠네...... 정육식당과 같이 하기에 회도 먹을 수 있고 이렇게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어요. 예약제 해산물 요리 한 판 입니다. 아내가 본 사진과 자료는 이 메뉴였군요....... 2인이 들어 갔으니 아래 메뉴를 주문합니다.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더니 의외로 빨리 나왔습니다. 이 상차림은 4인기준 9만 9천원 상입니다. 2인기준상 2개가 차려진 것인가요? 크게 메뉴의 차이는 발견할 수 없네요...사진상으로는..... 드디어 푸짐한 상차림이 나왔습니다. 해산물 한 판에 육회가 조금 차려진 상입니다. 자세히 메뉴를 들여다 봅니다. 삮히지 않은 홍어어 노오란 멍게와 돼지고기 편육과 작은 전복이 있군요. 해산물 한 판 상차림이기에 따뜻한 음식은 없어요. 작은 전복에는 날치알이 올려져 있어요. 분홍 날치알이 식감을 더합니다. 가운데 자리한 랍스터 한 마리. 배를 보이고 누워있어요.....꼬리부분에 치즈가 덮여있군요. 작은 새우장도 자리하고 있어요. 소주 안주로 최고지요...... 약간 짭쪼롬하면서 달큰한 맛의 부드러운 새우장 입니다. 육회와 장어도 자리를 했는데 장어는 약간 따뜻한 기운이 있으면 좋은데 차가와서 제 맛을 느끼기 어려워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상차림은 식사상차림이 아니라 한 잔하는 상차림이 어울리겠지요. 홍어 한 점과 돼지편육 한점 그리고 김치로 임시 홍어삼합을 만들어 먹습니다. 홍어가 삮혀지지 않아 특유의 향과 아쌀한 맛이 없네요......홍어 먹으면 코가 뻥 뚫려야 맛인데... 피조개인가 대형 꼬막인가 삶아져 날치알로 치장하고 등장했어요....역시 소주 안주 입니다. 마눌은 조개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 옛날에는 회도 잘 먹고 했는데 나이가 먹으면서 날음식을 많이 꺼려합니다. 새우튀김은 좋아하니까 내 것까지 다 먹으라고.....
차가운 해산물 한 판에 같이 나오는 따뜻한 완자탕. 국물이 밋밋하고 조금 더 뜨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 음식 저 음식 맛을 보고 이제 랍스터를 해체합니다. 몸통과 꼬리부분을 과감하게 분리하고...... 꼬리부분의 살은 마눌에게 양보......치즈가 같이 하는데 온기가 없어서........ 몸통부분을 갈라 봅니다. 랍스타 알은 아닌데 몸통에 들어가 있어요. 몸통의 살과 알은 내가 발라 먹었지요. 랍스터을 둘러싸고 자리했던 해산물 한 판을 대충 맛을 보고 이제 식사를 합니다. 공깃밥에 된장찌게가 나옵니다. 음주는 하지않았고요,,,,남아 있는 해산물과 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늘봄 식당 해산물 한 판은 식사 메뉴가 아닌 술안주 메뉴였습니다. 일부 먹을거리는 온기가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도 합니다. 랍스터 등....... 식사는 갈비탕이나 돼지고기 삼겹살 또는 한우구이를 먹어야겠지요. 식당을 나서면서 마눌이 이메뉴로 식사를 하기에는 힘들다고 결정을 하였답니다. 나하고 미리 와 보기를 잘 했다고 하면서 다른 식당을 알아봐야겠다고 합니다. 진수성찬 소주 안주 차려놓고 술 한잔 못하고 안주만 먹고 온 이른 저녁이었습니다. |
출처: 하늘하늘의 공간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