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4월 26일 또다시 항모 001A함을 진수해 주변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첫 번째 항모 랴오닝함 취역 후 4년 7개월 만이다.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반면 001A함은 중국 자체기술로 건조되어 중국산 항모시대를 열었다. 세 번째 항모도 2015년부터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네 번째는 핵추진함이 될 것이며 총 6척의 항모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4만 톤급의 강습상륙함 건조도 시작되었다. 역사상 전례 없는 해군력의 급팽창으로 동아시아 해양안보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001A함은 J-15전투기 36대를 탑재하는 작전반경 800km의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앞으로 구축함과 핵잠수함을 포함한 7-8척으로 구성될 항모전단은 적 항공기와 수상함 및 잠수함은 물론 지상목표를 타격한다. 항모전단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은 해양영토분쟁과 권익보호에 보다 공세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해양팽창 과정에서 중국은 모든 해양인접국과 갈등을 빗고 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는 심각한 도서영유권분쟁 중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을 ‘중국바다’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대규모 인공섬을 건설하여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한 미국 해군의 항행자유작전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드는 발언 후에 중국은 훈련용이라고 주장한 랴오닝함을 항모전단을 구성해 서해에서 대규모 미사일 사격훈련을 하고 오키나와 남단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진출했다. 다시 남중국해를 거쳐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인접국들에 대한 무력시위를 했다. 향후 중국은 해양갈등 시 상대국에 대해 당근보다는 채찍을, 그것도 항모를 앞세운 강압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항모는 전시 중국의 해양통제전략인 근해방어의 핵심전력이 될 것이다. 근해는 제1도련 즉 쿠릴열도-일본-류큐열도-대만-필리핀-보르네오를 연결하는 선 안의 해역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도 여기에 포함된다. 제1도련은 유사시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한 해양방위선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근해 해양통제능력 확보를 국방의 우선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항모가 아직까지 미국 항모와 정면 대결할 수준은 못 되지만 ‘항모킬러’로 알려진 둥펑-21D대함탄도미사일 및 잠수함과 협동작전 시 미국 항모의 접근을 어렵게 할 것이다. 항모 헬기의 대잠전 능력도 미국 공격잠수함의 접근을 막아 중국 전략잠수함(SSBN)을 위한 ‘성역’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중국 항모는 주변국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다. 항모를 주축으로 한 중국해군이 제1도련 내 해양통제권을 확보하면 한국은 중국의 해양방위권 내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를 반대하는 것도 사드가 중국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한미동맹 강화로 중국의 해양팽창전략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어느 곳이든 공격할 수 있는 수 백기의 핵무기와 정찰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에는 탄도미사일로 인공위성 격추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중국은 공격무기체계의 전형인 항모의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중국이 북핵 위협에 대한 최소한의 방위체계인 한국의 사드에 대해 전 방위 보복을 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대국주의 행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중국은 주변국들에 명(明) 왕조처럼 군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수천 년 간 중국의 일부였다’고도 했다.
한국은 중국 항모의 작전반경 안에 들어 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한 그릇된 역사관과 항모굴기로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더해 중국의 해양팽창은 한국 안보를 더욱 어렵게 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사드에 이어 SM3와 초음속대함미사일 및 핵잠수함 확보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첫댓글 암튼 이놈저놈 눈치 안보고 살려면 스스로의 국방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도 핵 한 방을 갖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