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여행 중에 있는
어느 知人 작가가 보낸 英詩 한 편을 제가 다시 편집하여 올려드리오니, 감상하면서 금년 가을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The Lake Isle of
Innisfree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William Butler Yeats)
원문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번역
(김종환, 한국 교과서, 문학 전집에 가장 많이 실린 버전)
이니스프리의 호 섬
이제 일어나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진흙과 덩굴가지로
작은 오두막 하나 짓고,
아홉 줄의 콩밭을 가꾸고,
벌통 하나 두고서
꿀벌 우는 숲속 공지에서 홀로 살리라.
그곳에는 평화가 있으리,
평화는 천천히 내려오네,
아침 안개 속에서 뚝뚝 떨어져 귀뚜라미 노래하는 곳에 이르기까지,
그곳의 한밤은 희미하게 반짝이고,
한낮은 자줏빛 빛으로 타오르며,
저녁이면 종달새 날개 소리로 가득 차 있으리라.
이제 일어나 가리라, 밤낮으로
늘 호수 물이 낮은 소리로 해안을 두드리는 소리 들리기 때문이네,
내가 차도 위에 서 있거나,
회색 포장도로 위에 서 있을 때에도
그 소리는 내 마음 깊은 골 속에서 들려 오네.
번역
(한용운, 좀 더 시적으로 다듬어진 버전)
지금 일어나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진흙과 덩굴로 작은 집을 짓고
아홉 이랑의 콩을 심고, 벌 한 통을 두리라
벌 울음 가득한 숲속 빈터에
홀로 살며
그곳엔 평화가 있으리,
평화는 천천히 내려오네
아침 장막 속에서 떨어져 귀뚜라미 노래하는데까지
한밤은 온통 반짝이고,
한낮은 보랏빛 타오르고
저녁이면 종달새 날개로 가득하리라
지금 일어나 가리라
밤낮으로 호수 물이 낮은 소리로 물가에 부서지는 소리
길 위에 서 있어도, 잿빛 보도 위에 서 있어도
그 소리는 내 가슴 깊은 곳에서 들려오네
※시의 해설
이 시는 <예이츠>가 런던의 번잡한 거리에서 문득 어린 시절의 고향 슬라이고(Sligo)의 자연을 그리워하며 쓴 작품이다.(1890)
실제로 “이니스프리 (Innisfree)”는 슬라이고 근처 루 나 인슈이 (Lough Gill) 호수에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도시 문명의 소음 속에서도 “deep heart’s core”(마음 깊은 골)에서 끊임없이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는 마지막 연은 영시(英詩)중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이 시가 사랑받는 이유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보편적 정서와, 노스탤지어(향수),
그리고
서정적인 운율이 우리 정서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운율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마지막 연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는 수 많은 사람이 인생 詩로 꼽는 구절이다
서시(序詩)를 쓴 윤동주 시인에게 영향을 준 시인은 남아이랜드의 <W. B, 예이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