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부르는 주문 '배화외피'… 기억하세요!
행복을 부르는 주문 '배화외피'… 기억하세요!© 제공: 헬스조선
‘배화외피’라는 이상야릇한 말이 온라인에 떠돌길래 들여다봤다. 배고픔, 화, 외로움, 피로의 앞 글자를 떼어다 만든 약어다. 배고픔, 화, 외로움, 피로가 느껴질 때 하던 일을 멈추고 원인을 찾아 그때그때 해소하면 일상의 평온을 찾을 거란 얘기다. 배화외피를 머릿속에 두고 있다가 그중 하나라도 감지되면 바로 자신을 점검하라!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을 막아주는 ‘홀트’출처가 궁금해 추적했다. 그랬더니 원래 미국 쪽에서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때 쓰이는 일종의 의료 가이드다. 배화외피의 영어 버전, 그러니까 원형은 ‘멈추다’란 의미를 가진 ‘홀트(HALT)’다. 대문자로 쓴 건 한 단어가 아니라 약자이기 때문이다. 배고픔(hunger), 화(anger), 외로움(loneliness), 피로(tiredness)의 영어 이니셜이 모여 ‘HALT’이니 영락없이 ‘배화외피’다. 홀트(배화외피)가 느껴지면 홀트하라(멈춰라)!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을 피하는 방법이다.
영미권 텍스트를 찾아보니 배화외피 또는 홀트의 상황을 해소할 방법들이 상세하다. 갑자기 배고픔이 느껴지면 하던 일을 멈추고(홀트!) 챙겨뒀던 간식을 먹는다. 많은 직장인이 퇴근을 한두 시간 앞두고 찾아온 허기에 괜한 술 약속을 잡곤 한다. 눈 질끈 감고 멈춰야 한다. 배고픔의 원인을 해소하면 되는 일이다. 화가 날 때도 일을 멈추고(홀트!), 원인을 찾는다. 상황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
외롭고 피곤할 때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멈춘다(홀트!). 외로울 땐 친구에게 연락해 커피 한잔하자고 말한다. 피곤하지 않게 평소 적정한 잠 시간을 확보한다. 그래도 갑자기 피로가 느껴지면 당연히, 멈춘다(홀트!). 들여다보던 모니터와 휴대전화 액정에서 눈을 떼보면 어떨까.
배화외피 또는 홀트는 종합 처방이다. 배(고픔), 화, 외(로움), 피(로) 가운데 배고픔과 피로는 몸의 일이다. 화와 외로움은 마음의 일이다. 우리는 중독에 취약하다. 몸도 마음도 중독의 원인이 된다. 중독은 심신의 궤도 이탈에서 비롯한다. 배화외피 또는 홀트를 활용해 정상 궤도에서 이탈한 ‘나’를 멈추게 하고, 진정시키는 일은 중독 차단을 넘어 행복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