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 보긴 하는데...” 여름철 맛있는 수박 고르는 몇 가지 팁
요즘 수박이 제철이다. 올해는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맞는 건지 틀린 건지 관련 글들이 적지 않다.
사실 수박을 제대로 고르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단 두드려 보기는 하지만 정작 뭘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수박이 잘 익었는지, 또 당도는 좋은지 알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좋은 수박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들 중에서 몇 가지 참고할 만한 팁들을 추려 정리해 본다.
모양이 둥근 수박이 당도가 높다는 얘기가 많지만 사실 적절한 수박 구별법은 아니다. / 이하 보통사람을 위한 먹거리 꿀팁, 유튜브© 제공: 위키트리
첫째, 가능하면 둥근 모양?
수박은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생긴 것보다는 원에 가까운 둥근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구분법은 적절치 않은 듯하다.
타원형은 40일 정도, 원형은 30일 정도 자란 것이 완숙이라는 데 그 구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박 배꼽 크기가 클수록 당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제공: 위키트리
둘째, 수박 배꼽이 작은 것
수박 밑동을 보면 수박 배꼽이 보인다.
수박은 배꼽 부분에 양분이 몰려 있기 때문에 배꼽이 크면 맛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
또 수박 안쪽 하얀 줄의 '심지'도 그만큼 커서 좋지 않다는 설명도 있다.
반면 배꼽이 작으면 당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데다 씨가 적고 껍질이 얇다고 한다.
수박은 줄무늬가 선명할수록 좋다. 사진처럼 노란 자국이 많은 수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제공: 위키트리
셋째, 줄무늬가 진한 수박
줄무늬가 선명한 것은 일단 합격 포인트이다.
하지만 수박 표면에 노란 얼룩이나 흰 부분이 있다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박이 자랄 때 땅에 닿아있는 부위로 햇볕을 잘 받지 못해 당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수박 겉면이 하얀 가루가 뿌려진 것처럼 희뿌옇게 보이면 당도가 높은 수박일 가능성이 높다.© 제공: 위키트리
넷째, 겉(표)면에 하얀 가루로 덮여 보이는 수박
수박 표면이 하얀 가루가 뿌려진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면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당분이 많아 껍질 밖으로 나와 생긴 '당밀현상'이라, 그만큼 맛있는 수박이란 얘기다.
꼭지가 마른 수박일지라도 잘 고르면 값싸고 맛있는 '가성비' 수박일 수 있다. / 블루베리 레드향 솔림농원, 유튜브© 제공: 위키트리
다섯째, 수박 꼭지가 미끄럽고 구부러진 것
수박과 줄기를 잇는 꼭지 부분에 가는 털이나 줄기에 부드러운 가시들이 많이 나 있는 것은 덜익은 것일 수 있다.
꼭지와 줄기가 가능하면 미끈한 것이어야 잘 익은 수박일 가능성이 높다.
꼭지가 말라 있는 경우도 있다.
딴 지 오래된 것이지만 덜익은 채 수확된 것이라면 숙성이 잘 돼, 되레 '가성비' 수박일 수도 있으니,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다.
이 밖에 줄기가 구부러진 것을 고르는 것도 익히 알려진 식별법 중 하나다.
다만 이 부분은 확실한 근거가 없이 구전으로 도는 얘기니 참고만 하자.
수박 줄기가 시작되는 꼭지 부분에 잔털이 많이 나 있으면 덜 익은 수박일 확률이 높다. / 보통사람을 위한 먹거리 꿀팁, 유튜브© 제공: 위키트리
여섯째, 소리로 구분하기
수박을 두드려 소리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별법이지만, 쉽지는 않다.
우선 '탁탁' 나무 때리는 둔탁한 소리라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일 수 있다.
두드린 직후 '윙'하는 잔여음이 나는 수박도 피하는 것이 좋다.
속 내부가 갈라져 있거나 비어 있는 수박이다.
알이 꽉 차고 맛있는 수박은 '탱탱'하는 맑은소리가 난다고 한다.
다만 소리만으로는 껍질의 두께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