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름이라 쓰여진 책갈피에
고운 나리꽃이 박제된다.
사시사철 넘겨 보던 책 안쪽에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꽂혀
어느 땐 그리워질지도 모른다.
길게 목을 빼 기온 떨어진
희뿌연 운무 속에 산등성이를 보며
두고 온 여름의 기억들을
어쩌면 아쉬워 할수도 있겠다.
소리도 없이 바람 속에 묻혀와
슬며시 등 떠미는
가을이 싫은게 아니다.
지금의 모습이 가장 화려하기에
조금만 더 지체하고픈
아쉬움을 몰라주어서도 아니다
시간을 거스르지 못해
추례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돌아설 발걸음이 싫기 때문이다.
... 이기찬
비가 오면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이제 조금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늘 행복한 마음과 따스한 미소를 간직하시고
마음에 남은 아쉬움이 있다면
가볍게 흘려보내고 따뜻했던 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남은 여름 파이팅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