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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완(멜키올)이 모친의 병환이 염려되어 함께 하기로한 여행을 취소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고...... 제일 먼저 해외여행 가자며 여행지로 다낭을 적극 추천했었는데...
인천공항 제 2 터미널 개장일이 1월 18일(금). 1월 22일(월) 대한항공을 타야 하니 그곳을 이용한단다. 신공항 터미널 이용에 대한 즐거운 기대감도 있지만 처음 이용에 따른 불편과 두려움도 있고...
다낭의 날씨는 21도-27도 약간 더운데... 돌아오는 날엔 한반도에 한파가 덮쳐 영하 17도가 된다는 기상예보도 있고.... 어부인 모시고 가는 여행이고 해서 신경 쓰는 일들로 어느 여행보다 마음이 바쁘고 복잡하다.
즐거운 여행 시작! 이종곤(프란치스코) 회장 - 백순숙(마리아) 부부, 박재하 (야고보) - 도경희 (데레사) 부부 변영교(스테파노) - 이은미(세레나) 부부, 최동련(레미지오) - 김정자(세실리아) 부부.
개별로 수속하고 비행기 탑승게이트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비행기 티켙하고 짐 붙이는 걸 모두 자동시스템을 이용하느라 왔다갔다하다 반갑게 만났다.. 탑승후,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떨며 바빳던 몸을 추스리며 기내식에 맥주 포도주 한잔하고 잠시 눈 붙이다 보니 다낭 공항. 짐 찾아 공항을 나서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니 우리 8명 단독 여행이란다. 대박인가???
우선 종교로는 베트남 국민의 80%가 불교, 10% 천주교, 5% 기독교, 5% 까오다이교라는 설명을 듣고 다낭 시내에 있는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축된 <다낭 대성당>,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까오다이교의 기본 이념에 따른 예수,부처,마호메트,공자등의 그림이 걸려 있는 <까오다이교 사원>을 잠시잠시 둘러보았는데..., 그 나라의 문화는 그자체로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중하게 여겨야겠지만 성당이나 사원의 규모등이 다소 초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강원도 양양의 휴휴암을 생각나게 하는 <링엄사-영은사>로 이동. 손트라 해변 중턱에 위치. 2003년에 지어진 절로서 대웅전 앞 18 나한상은 2미터가 넘는 대리석을 깍아 만들었다고. 동남아에서 제일 크다는 68미터의 해수관음상은 웅장하다. 다낭의 랜드마크라는 명성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View Point로서 멋지다. 많은 관광객들과 부딪치며 여기저기 사진찍는데... 모두 한국사람인 듯하다.
시차가 한국보다 2시간 빠르고 점심도 기내식이어서 저녁 5시(한국시간 7시)가 넘으니 시장하여 빨리빨리 관람하고 소원도 간단 간단히 빌고... 건배 건배와 함께 즐거운 식사를...
피로 회복을 위한 "전신 마사지" 개인적으로 마사지를 별로 즐기지않는 터이라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이때까지 여러번 받은 마사지 중에서 제일 좋았든 것 같았다. 다들 만족하였는지 여행기간 내내 매일 하잔다.
모래사장 해변가와 바다가 환히 보이는 전망좋은 19층 방에 투숙. 내일 아침 10시 반까지 푹 쉬란다. 3일간 계속 한곳에서 숙박하니 짐챙길 부담도 없고. 가이드가 준 망고와 함께 밤바다를 보며 한잔. 여행지에서의 첫밤을....
(2일 차 - 1/23 화)
느긋하게 일어나 호텔 주변과 바닷가 산책도 하고... 여유있게 멋진 해변 경치를 바라보며 편안한 아침식사를..
다낭 시청 옆에 위치한 <다낭 박물관> 관람. 충신인 "응웬찌프응" 동상이 입구에 있고 다낭에 서식하는 동물의 표구, 생활 도구, 폭탄등 전시. 나름대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의 옛문화를 접하고,
다낭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바니산 국립공원>으로.... 세계에서 장가계 다음으로 긴 5043미터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 (케이블카 1호선, 2호선, 3호선 중 직통으로 정상가는 2호선을 이용). 와 ~ ~ 이곳은 베트남이 아니고 완전 유럽이다. 150여년전 프랑스 지배하에 있을때 무더운 날씨를 피해 프랑스인들의 휴양을 위해 개발한 곳이란다. 성당, 카페, 호텔, 전망대등등 동양에서 서양의 풍물을 접하다니... 사진찍고 이곳 저곳을 구경하느라 잠시 바빳지만 4시간이나 이곳에 머물렀다 간다고 하니.... 주전부리를 할려니 아이스크림 가게에선 우리의 빙그레 아이스크림 만을 판다..
비는 오는둥 마는둥. 약 1400미터의 높은 산이라 다소 쌀쌀. (가이드가 엄청 추울수 있다며 엄포 놓았지만...). 아이들처럼 게임이나 놀이 기구를 이용하기도 그렇고 다리는 아프고.... 무얼할까 고민하다 카페에 앉아 "양꼬지와 흑맥주". 흑맥주가 달콤하고 맛있다. 박 야고보가 쏜단다. 감사!! 잡담과 환담으로... 유럽 분위기도 물씬 느끼고... 다시 케이블 타고 구름속을 내려 왔다. 계곡의 폭포도 멋있고... 이곳 관광객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서 고기굽고 한잔 하고 싶다고들 한단다.
저녁 식사가는 길에 잡화점 잠시 들리고- 베트남의 카타르와의 준결승전이 진행되고있어 퇴근 시간임에도 길이 조용하다. 가게 마다 TV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응원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베트남 역사에 아시아 U-23 축구대회 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 이렇게 축구 열기가 대단함에 우리의 박항서 감독의 공과 노력이 크게 기여 했단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이 동시에 열리고 있고... 해서 결승전에서 베트남과 한국이 만나면 재미가 더 할 듯하다.
와~ 와~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 한단다. 한국은 지고... 우리의 월드컵 4강때의 거리 환호 모습을 여기서 볼 줄이야 국기를 들고 빵빵대는 오트바이 부대땜에 조용히 식사를 할 수가 없다. 배를 타고 "야경 시티 투어"를 하는 중에도 오트바이 부대의 질주로 축구의 흥분 열기는 더해 간다. 멋진 야경에 오트바이 부대가 어우러져 더욱 우리에게 추억에 오래 남을 구경꺼리를 만들어 주었다. 배 투어를 마치고 - 다낭에서 전망이 제일 좋다는 호텔 옥상으로-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며... 여행의 맛을 즐겼다.
두째날 밤은 깊어가고.. 12시 넘도록 빵빵대는 오트바이 행열로 얼른 잠 들기가 힘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