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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종주…
2주전 당일 공룡능선 산행 후에 이번에는 다시 당일 덕유산 종주 산행에 나선다. 마침 덕유산에 철쭉개화 시즌이기도 하여 덕유산 종주 산악회를 찾아서 예약을 하고 토요일을 기다린다.
멀쩡하던 일기예보가 목요일이 되자 남부지방에 약간의 비가 있다는 예보로 바뀌었다. 약간 갈등이 되었지만, 예보는 또 바뀔 수 있다고 자위하면서 일기예보만을 들여다 보니 금요일 저녁으로 가면서 흐리기만 하다는 예보로 바뀐다. 다행이다..
토요일 아침 사당역에서 버스에 올라타고는 서울 강동지역을 거쳐서 무주로 달린다. 버스는 금산휴게소에서 20분을 쉬고는 무주리조트로 향한다. 무주리조트 주차장에 내리니
주변을 둘러보니 하늘은 높이 구름이 끼어있지만 시야는 밝다. 예감이 좋다. 장비채비를 마치고 일행들을 따라서 향적봉으로 향한다. 향적봉에 오르니
향적봉에서 동엽령까지의 완만한 능선에는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 철쭉의 연분홍 빛이 진하게 달아오른다. 소백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 철쭉 수종이지만, 소백산처럼 군락을 이루지는 못하고 군데군데 알록달록하게 고운 빛을 발하고 있다. 철쭉은 다음 주까지도 볼만 할 것 같다.
중봉 채 못 미쳐서 주목 군락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담고는 겨울에 보았던 주목 군락지를 보려고 등산로에서 잠깐 벗어나서 주목군락지로 내려가 주목들의 모습을 몇 장 담고는 다시 길을 이어간다. 중봉을 거쳐서 백암봉에서 주위의 겹겹이 늘어선 산능선의 그윽한 자태를 여러 장 담고는 길을 이어간다. 백암봉에서 긴 계단을 타고 내려와 조금 더 가니 동엽령이 나타난다. 이 동엽령부터 월성치까지는 내가 가보지 못한 덕유산 능선 구간이다. 가슴이 설레인다. 동엽령부터 이어지는 등산로는 겨울의 덕유 모습과는 다르게 수목이 짙은 잎사귀들을 덮고 있어서 대부분 숲속길로 이어진다. 조금씩 남덕유산 정상의 실루엣이 가까워진다. 등산로 주변에는 봄 야생화인 벌깨덩쿨과 앵초 꽃이 많이 보인다.
다행히도 저번 주말은 여름 날씨처럼 무더웠지만 오늘은 비소식과 함께 온도가 많이 떨어져 선선하지만 급하게 걷는 이 몸에서는 역시 걷잡을 수 없는 땀들이 쏟아진다. 작은 봉우리들을 몇 개나 넘었을까, 무룡산 정상이 나타난다. (
삿갓재 대피소 데크에 배낭을 풀고는 과일과 물로 목을 축인다. 애초 계획에는 무리하게 남덕유산까지 꼭 가려는 의도는 없었다. 산악회 대장의 지시에 따르면 이 곳 삿갓재에 3시 반까지 들어오는 회원들에 한해서 남덕유산으로 들어갈 수 있게 제한을 하였으니, 일단은 월성치까지 가보기로 한다.
삿갓재부터는 봉우리를 오르는 경사가 급해진다. 힘겹게 봉우리를 따라서 올라가니 삿갓봉이 나타난다. (
여기서 갈등을 한다. 그냥 여유롭게 월성치에서 황점으로 하산할 것인지, 2시간 정도 남은 시간에 남덕유산을 넘어서 영각사로 갈 것인지. 남은 시간을 보니 남덕유산을 넘어 영각사로 진로를 잡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오늘 많은 땀도 흘리고 하여, 여유 있게 하산하여 계곡에서 씻고 편안한 기분으로 상경하고 싶었는데, 일부 회원이 남덕유산을 넘어가자고 하여 결국 덕유산 종주코스를 온전히 밟게 된다.
여기서부터 남덕유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급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에 상당히 힘들어진다. 남덕유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다리에 여러 곳에 쥐가 오른다. 어렵게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선다. (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다. 3개월 전 늦겨울 2월 말에 백두대간팀 산행에 합류하여 육십령에서 올라와 본지 3개월여 만에 다시 올랐다.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기에 근처의 작은 계곡에서 간단히 머리를 감고 발을 씻고는 버스에 오른다. 오늘 당일 산행으로는 빡쎈 덕유산 종주를 즐겁고 무사히 마쳤다.
함께 하였던 반가운 회원님들 즐겁고 감사하였습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산행시작 : 11시 5분
산행종료 : 6시 30분
산행거리 : 18 km
산행시간 : 7시간 25분
최고고도 : 1603 m
최저고도 : 671 m
평균속도 : 2.4 km/h
무주리조트 주차장에서 내려서 곤도라를 타러 걸어간다. 작년 가을 이후로 산행에서 뵙지 못하였던 장도리님이 저번 주 오대산 종주에 이어서 두번째로 복귀 산행으로 나타나셨다..
긴장감 어린 표정...
최근에는 카메라 앞에서 적극적인 포즈를 잘 취해주신다. 토끼님.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는 곤도라 로프...
드디어 백만불짜리 미소가 작렬하기 시작하였다..
곤도라 대기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하였다..
때 마침 공사중이라서 크레인의 흉물스러운 모습..
저 앞에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부지런히 달려간다.
아주 청명한 하늘은 아니지만, 시야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만족스러운 날이다..
덕유산에는 이제 철쭉들이 개화하기 시작하여 50퍼센트 정도의 개화율을 보인다. 이제 개화 초기라서 연분홍 빛이 무척 진하다.
향적봉에 올라서서 설천봉을 바라보며...
자 향적봉이다.. 기념 사진을 담아볼까...
향적봉 정상 인증샷 후에 일부러 이곳 설천봉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위로 서게 하여 기념샷도...
온몸 비틀기 시작 !
오랜 만에 불편한 다리를 극복하여 재기하신 장도리님.. 무리하지 마시고 오랫토록 산행 즐길 수 있으시기를...
중봉쪽을 바라보며...
중봉을 향하는 등산로 주변에 군데 군데 연분홍 철쭉꽃들이 수놓고 있다.
향적봉 조금 지난 지점에서 주목 지대가 시작된다.
어디 철쭉 연분홍 빛이 밝은지 내 웃음이 밝은지...
연분홍 빛이 참 진하다..
역시 두시 방향..
아니 ! 토끼님도 덩달아 2시 방향...
그러다가 척추 뼈 휘어지겠습니다. 척추 균형을 위해 10시 방향으로도 가끔 꺽어주세요.
등산로에서 잠깐 벗어나서 고사목 군락을 찾아 들어간다..
덕유산 주변의 산능선들이 그려내는 실루엣이 근사하다..
여린 연분홍 빛..
중봉으로 올라서는 능선에 철쭉들이 어우러져 있다..
고사목의 세월감...
사방으로 희미한 연무속에서 드러나는 산능선들의 실루엣이 부드럽다.... 좋은 날이다..
멀리 우측 끝자락에 남덕유산 정상과 서봉이 희미하게 들어온다... 저렇게 멀리 있는데....
역시 그윽한 산능선의 실루엣...
바삐 가는 일행들을 불러 보았다..
등산로 주변으로 신록과 어우러지는 연분홍 철쭉꽃....
철쭉이 좋아서 포즈를 취하게 해보았다..
백암봉에서 내려오는 계단...
등로를 따라서 이어지는 안내말뚝과 로프도 운치있다.
조금 더 가까워져 있다. 남덕유산 정상, 서봉.
앵초 꽃...
벌깨덩쿨..
여름 산행에는 수분이 많은 토마토가 제격이다.
벌깨덩쿨..
무룡상 정상 1491미터..
33살 처녀란다. 이쁘고 복이 많아 보인다. 젊은 사람이 산을 좋아하면 기특해보인다... ㅎㅎ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잘생긴 열혈남아님을 칭찬하면서 소개하여 맺어 보려고 했는데.... 열혈남아님이 동행했어야 했는데...
삿갓재 대피소에서 기념샷...
삿갓재부터 남덕유산까지의 봉우리들은 경사가 급하여 힘들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언제나 방긋.. 보는 사람도 즐거워진다..
삿갓봉 1418미터..
대단한 체력의 신예.. 토끼님..
천하장사 언더칠까님...
가까이 바라보이는 남덕유산 정상을 배경으로..
산행 후반에 함께 하게 된 회원님.. 웃는 모습이 좋으시다..
남덕유산 정상이 가까워졌지만, 경사도가 커서 만만하지 않다..
걸어온 덕유산 능선을 뒤돌아보면서...
앵초 꽃..
드디어 남덕유산 정상이다..
기념으로 단체 사진 몇장...
남덕유산 정상석에 아주 푸욱 안기셨다...
산행 중반까지는 그동안의 쉼 때문에 조금 쳐지시더니, 산행 후반에는 오랜 산행 연륜에 의한 꾸준하고 강한 체력의 주력을 보여주셨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영각사로 내려가는 기암위로 이어지는 계단길이 근사하다..
배경 하늘이 좋아서 포즈를 잡게 하고 연출해 보았다...
숲향기 그윽한 계곡 나무에 걸쳐 앉아서..
산속길을 벗어나서 인도에 들어오니 애기똥풀꽃이 밝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영각사 입구 종착지다....
사랑으로 - 해바라기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아~~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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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들엇지만ㅡ멋지고,아름다운자연의 신비로움이ㅡ절로ㅡ즐검과행복과ㅡ웃음을준긴~~^^산행이엇당ㅡ탈줄할까ㅡ고민도햇지만ㅡ토거의프로정신에ㅡ종주에성공햇당ㅡ역시함께한ㅡ물뫼님ㅡ안내와사진까징ㅡ영원이간직할게용ㅡ.힘넘치는언더칠까님ㅡ많은두움과재미나는원초적인말솜씨ㅡ넘즐거웟구요ㅡ맑고인내좋은토거ㅡ동생으로점점정들어ㅡ좋은추억함께해주어고맙고ㅡ처음뵌장도리님ㅡ묵묵하시며ㅡ산매너가넘치시며불편하신몸으로도끝까지ㅡ완주해주셔서ㅡ흐뭇햇습니당.ㅡ함께한모든분들감사감솨드리며ㅡ담산행때뵙겟습당ㅡ행복햇던덕유산종주ㅡ넘좋앗습니다.
많이 힘든 코스인데 즐거워하는 모습이 대박 ㅎㅎㅎㅎㅎ
지리산 천왕봉에서 즐산,안산을 기원했는데 역시나 였군요! 장도리님의 밝고 건강한 모습, 시나브로,토끼와거북님의 해맑은 모습들 장쾌한 덕유능선과
기가막히게 매치되는 군요! 남부지방은 해가 나지 않았지만 조망도 적당했고 종주산행에 더할나위 없이 선선한 날씨라서 좋았구요!
시간이 갈수록 오림포스가 잊혀지기 보다는 더욱 새로워지는 이유? 물뫼님을 비롯한 멋진 사진작가 분들의 작품 때문일 겁니다.
카페에서 접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함께 동행하면서 멋진 산행을 할수있게 주선해준 덕유산의 종주산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답고 행복함이 기쁨의 극치로~~ 황홀지경의 멋드러진 덕유산! 모산의 사랑스런 품속에서 하루를
멋지고 좋은사람들과의 만남이 알찬 산행으로 이어질수 있었음에 깊히 감사드리고,
몸상태가 조금은 염려스러웠지만, 배려와 안정적인 리딩으로 체력의 안배에 무척 도움이 되었던것 같네요.
행복했던 순간들, 물뫼님을 비롯하여 언더칠까님, 시나브로님, 토끼와가북이님 모두가 반가웠고, 즐거움이 충만하고
산우애가 물씬 느껴졌던 행복한 만남이었네요.
장도리님 언제나 멋진 산행 쭈욱 이어지시길~~~~
늘 항상 같은마음 변치않는 만남을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짱으로 멋진날! 행복함으로 엔돌핀이 팍팍 넘치는 덕유산 종주산행!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의 멋진 만남을 기약하며, 진심으로 고마웠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요즘 무리같아서
무더운 능선으로의 산행이 무척 힘들것 같아 물뫼님 답변도 안했답니다
멋진 덕유능선을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아름다운 꽃과 주목 보다 언제나 산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있기에 더 예쁘,고 아름다운 산인것같습니다.
다음에 함께 할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물뫼님 산사진 넘 멋져요 많이 올려주세요.
저는 바다 사진 많이 올리도록 할께요~~즐감하였습니다
ㅎㅎㅎ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든 만큼 보람도 컸던 덕유산종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멋진 사진 감사드리구요~~
불편하셨던 몸으로 묵묵히 완주에 성공하신 장도리님~~
늘 멋진 음악과 사진으로 즐거움을 주시는 물뫼님~~
밝은 미소로 주위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시는 시나브로님~~
일행의 건강을 위해서 늘 씩씩하게 무거운 베낭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언더칠까님~~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감사~~ㅎㅎ
다시보니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정말 기분좋습니다~~ㅎㅎ
물뫼님 수고많으셨고 고맙습니다 저 행동이 느리지 않는데 올려주신 사진을 이제 보아 감사글이 늦어 송구스럽습니다 같이 함께하신 산우님들
함께해서 너무너무 줄거웠고 행복했습니다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올려주신 사진 영원히 간직 하겠습니다 어제 명지산 넘 좋았는데 물뫼님 함께
하셨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 해보았습니다 고맙구요 항상 하시는 일마다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사 사진도 올리면서 형님 사진도 보게 됐습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타난다고 하더니 형님도 마지막 남덕유에 오셔서야 모습을 보여주시는군요.
이제 점점 작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며 머지 않아 개인전도 하시겠구나 싶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저도 늦었지만 이제사 소백산의 사진을 올렸으니 한번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