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나
문재인이 대통령인 시기에 또다시 진보의 실험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박근혜와 이명박이는 아직도 감옥에 있고, 꼴통들은 여전히 저들의 목을 매고 있는 중이다.
동물농장의 김정은이가 있고 트럼프라는 이웃의 흥미진진한 쇼를 감상하는 중이다.
꼴텅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이지만.. 잘 풀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들넘이 내 옆에 와서 빌 붙기 시작했다.
조그만 가게 하나뿐이지만 당장 물려주기에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문제가 보인다.
녀석이 내게 만만치 않게 부담도 되지만 도움을 받는 것도 많다.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현상유지를 유지하는 정도이긴한데...
일거리까지 점점 줄면서 상황이 낳아질 것 같지 않아 앞으로가 걱정 되지 않을 수 없다.
내년에는 밖으로 나가 일해야되는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 여겨지는데....
먹고사느즘에서 언제쯤이나 해방되는 날이 올까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스스로 삶을 놓아버리는 행위는 어느새 내곁에 바짝 붙어있는 종양같은 것이 되었다.
혼자... 삼오절을 지내고 돌아오는 버스길이 너무나 비참했다.
낚시를 핑계로 물가에 가서 혼자 실컷 울고 싶었는데... 마누라가 말린다.
하여 일정을 바꿔 남해안 일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전히 가슴 한쪽이 뚫려 있는 기분이다.
어떻게 할 수 없는...그냥 그런 상태로 한참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장모님은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여러가지로... 그저 짠한 생각만 든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어려운 문제가 느껴지고 힘들게 사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내 현실과 겹치면서 덩달아 소침해질수밖에 없다.
허리병은 거의 완치가 되었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저녁에는 생각없이 입에 집어넣는 습관으로 식도염까지 얻었다.
자기관리만이 최선이라는 점은 열번 강조해도 모자라지만...
섹스 리스 상태이다.
시도 때도 없이 욕망은 끓어 오르는데....
그냥 없는 상태로 지내는 수밖에 없다.
가끔은 짜증까지...우울증인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경 산수를 위주로.. 많이 그리는 편인데
그런대로 내게 잘 맞는 장르의 선택인 것 같고
점점 나아지고 변화하는 느낌에 성취감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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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잡고 있는 동안에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카페에 가끔 들어가 글도 쓰고 있다.
일년에 겨우 몇개 정도 올리고 있는데...생각과 달리 너무 어렵다.
뇌세포까지 굳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요기노자의 철학를 보고자하는 것이 목표로서... 꿈만은 죽을때까지 지니고 싶다.
아직은 아웃라인도 잡지 못한 상태로 안개처럼 모호하면서 변죽만 울리고 있다.
붕어낚시를 너무 좋아해서...사 오일씩, 일년에 열번은 가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렇게 여유를 부릴만한 여건이 되지 않기에 이것마저 쉽지 않다.
요새는 잉어의 손 맛에 반했다.
간월호에서 죽치고 앉아서 느닷없이 입질하는 잉어와 한 판 승부하는 맛에 꽃혀 있는 중이다.
물가에 아무리 오래있어도 돌아오는 길에는 옆구리가 쌔한 느김이 든다.
몇년 전부터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
베이징, 세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장가계, 황산, 오사카......
동양화는 중국이 원조라서 그림에 도움이 될까봐 중국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지금은 동창넘들하고 샤먼 여행을 추진 중인데... 잘 안되는 것 같다.
하루종일 가게를 보거나 티브이에 매달려 다큐나 예능 위주로 시간을 보낸다.
그림도 주로 가게에서 그린다. 이상하게 번잡한 가게에서도 집중이 잘 된다.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다.
가끔 공원에 산책을 가거나 런닝머신에서 20분 정도 뒤로 걷기를 한다.
동네 친목회나 향우회를 사정없이 끊어버리고나서 술을 많이 줄였다.
어느날부터 점점 술친구도 사라지고, 주변에 사람이 보이질 않고 이제는 혼자 남았다.
그래도 나 혼자만의 시간을 더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쯤에서 은퇴를 하고 시골 바닷가 한적한 곳에서 자리를 잡았으면하는 희망사항이 있다.
서해안 어느 바닷가 근처 산비탈에서 홀로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시간문제이지만 결국엔 그렇게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
해를 넘길수록 생체리듬이 조금씩 무너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술과 담배는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해 졌지만 체중조절이 관건이다.
식탐의 문제, 즐기는 음식의 조절, 저녁에 먹는 간식이 내 건강을 해치는 주적이다.
잘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의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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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어느 부분을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무언가 하나의 결말을 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떤 구체적인 확신도 없고,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우유부단하고 허무하게 낭비나 한 인생이 되지 않기를.....
부디 후회없는 인생을 보냈노라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
..........어떤, 누구에게 빌어야 될까.
결론은, 오직 내 자신만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