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긴 여행후 밤 늦게 이어진 바베큐 파티로 피곤이 누적된 탓인지, 여명이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인 시간까지 깊은 수면에서 눈 띄워 지난 시간을 정리하여 본다.
호텔의 이틀 예약 중 며칠전 통보 받은 하루 취소!
이태리 북쪽으로 향하는 길 !
어느 측면에서 잘된 일이 된것 같다.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농원을 지나 도착한 곳은 론테풀치아노!
와이너리의 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골목길에서 1860년이라는 벽에 붙어 있는 작은 입간판이 시선에 포착된다.
"ANTICA TRATTORIA IL MARZOCCO 1860"
지나칠 수 없는 호감의 발작!
매장을 거쳐 지하 4층까지 내려가는 미로의 통로가 있다.
내 몸 길이 거의 두배 크기의 오크통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와인은 적정 온도에서 오랜 숙성도 중요하지만, 와인의 거친 탄닌을 부드럽게 변화 시켜 주는 역할을 오크통 보관으로 이루어 진다한다.
때문에 지하의 미로 형태의 통로는 외부 온도 와의 변화를 감소하고, 오크나무로 제작한 용기에 그 액을 보관하여 장기 숙성 시킨다.
오크통 위 설치한 투명 유리관에는 와인이 2/3정도 넘쳐 채워져 있다.
추측컨데 숙성 과정의 까스 압에 의하여 차오르는것 아닌가 보인다.
지하 넓은 제조 시설을 둘러보고 외부 골목으로 나오니, 들어 올 때와는 사뭇 다르게 많은 인파들이 골목을 채워 가고 있다.
골목을 더듬어 오르니, 와이너리가 이 골목 건물 다수를 차지하고, 그 외 기념품 매장. 레스토랑....등 수많은 상점이 오픈 준비로 앞마당을 쓸고 있다.
렌트카는 지형따라 굽어진 2차선 도로를 굽이 굽이 돌아
발도르차로 향한다.
빈공간 없이 채워진 parkage!
혹시나 하고 조금 더 직진 하였더니 ZTL구역이다.
U turning하여 아쉬움 남기고, 오늘의 숙소 찾아 북향 길 접어 든다.
조금 오르내리는 형태의 지면이 넓게 펼쳐지고, 그 모든 지면에는 파란 포도 나무순이 돋아 초록빛 대지를 이루고 있다. 순간 좁은 도로가 주차되어 있는 몇대의 차량들...
나도 덩달아 주차 가능한 공간에 parking한다.
6세기 때 종교 철학자이자 장군이 였던 막사무스의 저택이 싸이플러스 길게 심어진 길 따라 언덕위 높이 서있다.
이곳이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지 않았나 본다.
넓은 평원으로 형성된 대지 중 가장 높은 위치 서 있는 저택으로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하다.
차는 어느듯 몬탈치노젤라또에 도착하여 쉽게 오늘의 숙소인 Osteria Della Campana에 여유있는 시간에 진입했다.
싸이플러스 나무가 길게 드리워진 진입로 안으로 고풍스러운 건물 수동이 넓은 뜰에 분위기를 조성하고, 파란 잔디 위 세워진 하얀 파라솔과 긴 벤치에 누워 있는 비키니 복장의 여인이 오늘의 자유와 평화스럼을 알려준다.
풀장 채워진 맑은 물이 저녘 햇빛을 반사시켜 여인의 체온을 높이는 듯... 젖은 몸을 흰 타올로 흠친다.
오늘의 여장을 풀고 잠시 수면을 취한 후 여덟시 바베큐 파티장으로 들어 선다.
1인 회비는 35유로!
그 가격에 걸맞게 차려진 부페식 음식... 넓은 뜰에
채워진 각 테이블 앉은 이국인들과 함께 하는 야외식...
어느정도 부페음식과 와인을 즐긴 후 큼직한 닭과 돼지 갈비의 바베큐가 접시에 잘 구워진 감자와 함께 차례로 나온다.
포만감으로 와인잔 들고 잠시 잔디를 걷다보니 느끼는 오늘의 행복감과 밤바람이 가볍게 취기 오른 두얼굴을 식혀 주고있다.
시침은 10시를 가르치고 있는데, 서쪽 하늘은 여전히 붉은 노을로 물들이고 있다.
파티장은 어느사이 디저트 음식으로 채워지고, 빨간 카테일로 채워진 큰 술병 두개가 놓여있다.
소주잔 보다는 큰 중간 싸이즈 글라스에 그득 채워진 칵테일 향이 코 끝을 흥미롭게 자극한다.
몇번으로 나누어 목 축인 알콜이 내 취향에 맞는지...
또 한잔... 또 한잔...
이 여행의 행복한 감정을 향기로운 칵테일 잔에 채워 밤하늘 별이 보일 때까지 함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