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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 강의실 2018년 강의
노자 도덕경 12장
2018-6-1
五色令人目盲,
오색령인목맹,
五音令人耳聾,
오음령인이롱,
五味令人口爽,
오미령인구상,
馳騁畋獵令人心發狂,
치빙전엽영인심발광,
難得之貨令人行妨.
난득지화영인행방.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시이성인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순례 11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동아대를 졸업한 오규원 시인은 보통 사람의 산소량 20%밖에 호흡하지 못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다 2007년 타계했다. 오 시인은 손가락으로 제자의 손바닥에 마지막 시를 남기고, 강화군 전등사의 한 그루 나무 밑에 수목장(樹木葬)으로 묻혔다. '한적한 오후다/ 불타는 오후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속에서 자본다.'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五色令人目盲,
오색령인목맹,
화려한 색은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1. 目은 幻을 짓고 腹은 道와 悳을 현실에 머물게 한다
1) 遍計所執性변계소집성, 依他起性의타기성, 圓成實性원성실성 -唯識學
2) 五蘊; 色·受·想·行·識
3) 五行; 五色; 靑‧赤‧黃‧白‧黑,
五音; 宮‧商‧角‧徵‧羽,
五味; 酸‧苦‧甘‧辛‧鹹
2. 目食耳視 목식이시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뜻으로,맛있는 것보다 보기에 아름다운 음식(飮食)을 좋아하고, 몸에 맞는 것보다 귀로 들은 유행(流行)하는 의복(衣服)을 입음. 곧 외관(外觀)을 위(爲)해서 의식(衣食) 본래(本來)의 목적(目的)을 버리고 사치(奢侈)로 흐름을 두고 이르는 말
目的; 이루려고 하는 일이나 방향.
注目; 관심을 가지고 주의하여 보거나 살핌. 또는 그 시선.
目錄; 품목(品目)과 내용을 한 번 보아서 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게 기록한 것.
眼目; 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眞僞)나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
名目; 표면에 내세우는 형식상의 구실이나 근거.
反目;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미워하거나 대립함.
眞面目; 본디 그대로의 참된 모습이나 내용.
盲目; 앞뒤를 가리거나 사리를 판단할 능력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
目不識丁; 한자 중에서 쉬운 글자인 고무래 정자(丁字)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아는 것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그런 사람.
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향상된 것을 이르는 말.
西施顰目; 무조건 남의 흉내를 내어 웃음거리가 된다는 말. 옛날 중국의 미인 서시가 속병 때문에 눈을 찌푸리자, 이를 본 마을의 못난 여자들이 눈을 찌푸리면 아름답게 보이는 줄 알고 덩달아 눈을 찌푸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 顰 찡그릴 빈, 頁 (머리 혈, 9획)
1. 찡그리다 2. 얼굴을 찡그리다 3. 눈살을 찌푸리다 4. 이맛살을 찌푸리다
※ 이형동의자(이체자); 嚬 찡그릴 빈, 矉 찡그릴 빈
3. 한자 풀이
1) 令 하여금 영(령), 부수 人 (사람 인, 2획)
1. 하여금 2. 가령(假令) 3. 이를테면 4. 법령(法令), 규칙(規則) 5. 벼슬 6. 남을 높이는 말 7. 장관, 관아(官衙)의 우두머리 8. 방울 소리 9. 철(계절) 10. ~하게 하다 11. 명령하다(命令--) 12. 포고하다(布告ㆍ佈告--: 널리 알리다) 13. 아름답다 14. 좋다 15. 착하다 16. 부리다, 일을 시키다
※ 회의문자; 일을 시키기 위하여 사람들을 모아놓고(☞亼집) 분부하며 그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卩절) 복종(服從)한다는 뜻이 합(合)하여 「명령하다(命令--)」를 뜻함. 분부는 입으로 하므로 나중에 命(명)이라 쓰고 합(合)하여 명령(命令)이라는 말이 생겼음. 令(령)은 또 명령(命令)하는 사람→장관(長官)이라는 뜻이나 …시키다의 뜻으로도 쓰고, 더 나아가서 깨끗하다, 훌륭함을 나타낼 때도 있음.
※ (1) 사동 [令…] …로 하여금 하게 하다. 使·敎·俾 등과 같게 쓰임.
(2) 가정 [令…] 만일…이…이었다면. 使와 같게 쓰임.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使 하여금 사/부릴 사, 보낼 시
※ 모양이 비슷한 한자; 冷 찰 랭(냉), 물소리 령(영) 嶺 고개 령(영) 零 떨어질 령(영)/영 령(영), 종족 이름 련(연) 領 거느릴 령(영)
領 옷깃 령, 거느릴 령, 다스릴 령 1. 옷깃 2. 목 3. 벌 4. 거느리다 5. 다스리다
齡 나이 령, 1. 나이 2. 연령(年齡)
嶺 재 령, 고개 령 1. 재 2. 산봉우리 3. 산마루의 고개
零 떨어질 령, 영 영 1. 떨어지다 2. 비가 오다 3. 부슬부슬 내리다 4. 나머지(우수리) 5. 영, 수(數)가 없음(기호는 0) 6. 나이
冷 물소리 령, 찰 랭 1. 차다 2. 식히다 3. 맑다 4. 쓸쓸하다 5. 업신여기다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五音令人耳聾,
오음령인이롱,
번잡한 소리는 사람의 귀를 멀게 하고,
1. 한자 풀이
1) 聾 귀먹을 롱(농), 부수 耳(귀 이, 6획)
1. 귀먹다 2. 캄캄하다 3. 어리석다 4. 무지하다(無知--) 5. 우매하다(愚昧--) 6. 청각장애인
弄 희롱할 롱,
1. 희롱하다(戱弄--) 2. 놀다, 가지고 놀다 3. (말이나 행동으로)실없이 놀리다 4. 즐기다 5. 좋아하다, 흥에 겨워하다 6. 업신여기다 7. 제 마음대로 다루다 8. 멋대로 쓰다 9. 솜씨 있게 다루다
籠 대바구니 롱
1. 대바구니 2. 대그릇(대로 만든 그릇) 3. 새장(-欌: 새를 넣어 기르는 장) 4. 채롱(綵籠: 아름다운 색깔로 꾸민 바구니) 5. 전통(箭筒: 대로 만든 화살을 넣는 통) 6. 싸다 7. 싸이다 8. 싸서 넣다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五味令人口爽,
오미령인구상,
푸짐한 음색은 사람의 입맛을 버려 놓는다.
1. 한자 풀이
1) 爽 시원할 상, 부수爻 (점괘 효, 4획)
1. 시원하다, 서늘하다 2. 시원스럽다, 호쾌하다(豪快--) 3. 상쾌하다(爽快--), (기분이)좋다 4. 밝다, (날이)새다 5. (마음이)밝다 6. 높고 밝다 7. 맑다 8. 굳세다 9. 덜다, 줄어들다 10. 망가지다(부서지거나 찌그러져 못 쓰게 되다), 손상되다(損傷--) 11. 어그러지다, 잘못되다 12. (말이)없다 13. 밝음
※ 회의문자, 창살의 모양을 본뜬 㸚(리☞밝다)와 大(대☞크다)로 이루어짐. 창살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크게 「밝다」의 뜻. 전(轉)하여, 「상쾌하다」의 뜻.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馳騁畋獵令人心發狂,
치빙전엽영인심발광,
말 달리며 하는 사냥은 사람의 마음을 방탕하게 만든다.
1. “馳騁畋獵치빙전엽”; 獵色行脚엽색행각, 과시소비, 中毒, 향락
1) 물건을 사용하되 물건의 노예가 되지 말라.
2) 거룩한 경청
3) 무엇을 버리고 내려 놓아야 하나; 固執; 貪欲, 瞋恚, 愚痴(癡)
2. 한자 풀이
1) 馳 달릴 치, 부수 馬(말 마, 10획)
1. 달리다 2. 질주하다(疾走--) 3. 지나가다, 경과하다(經過--) 4. 쫓다, 추격하다 5. 빨리 몰다 6. 방자하다(放恣--), 제멋대로 하다 7.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8. 전하다(傳--)
※ 也 잇기 야/어조사 야, 잇달을 이, 1. 잇기(한곳에 대어 잇거나 한곳에 닿아서 붙는 일) 2. 어조사(語助辭), ~이다, ~느냐?, ~도다, ~구나 3. 또한, 역시(亦是) 4. 딴, 다른
a. 잇달다(다른 사물에 이어서 달다) (이) b. 대야(둥글넓적한 그릇) (이)
2) 騁 달릴 빙, 부수 馬(말 마, 10획)
1. (말을)달리다 2. 펴다, 제멋대로 하다 3. 신장하다(伸張--) 4. (마음을)달리다, (회포를)풀다 5. 다하다, 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 甹 말이 잴 병 1. 말이 재다 2. 성급(性急)하게 말하다 3. 끌다 4. 나쁜 데로 꾀다 5. 협기(俠氣: 호방하고 의협심이 강한 기상)
※ 丂 공교할 교 亏 어조사 우, 이지러질 휴 兮 어조사 혜 巧 공교할 교 号 이름 호, 부르짖을 호 汅내 이름 면 考생각할 고, 살필 고
3) 畋 밭 갈 전, 부수 攵 (등글월 문, 4획)
1. 밭을 갈다 2. 사냥하다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田(전)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4) 獵 사냥 엽(렵), 부수犭 (개사슴 록변, 3획)
1. 사냥 2. (바람 등의)소리 3. 사냥하다 4. 찾다, 추구하다(追求--) 5. 스쳐 지나다, 거치다 6. (손으로)쥐다 7. 밟다, 짓뭉개다 8. 놀라게 하다 9. 잡다, 사로잡다 10. 학대하다(虐待--), 해치다(害--) 11. 섭렵하다(涉獵--), 대충 훑어보다 12. (바람이)불다 13. 휘날리다
※ 鼠 쥐 서 1. 쥐 2. 좀도둑 3. 간신(奸臣)의 비유 4. 속을 태우다, 걱정하다
※ 獵色行脚 엽색행각; 변태적으로 분별없이 여색을 탐하는 행각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難得之貨令人行妨.
난득지화영인행방.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실을 헤살 놓는다.
1. 도덕경 3장
不尙賢 使民不爭 불상현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현가욕 사민심불란
是以聖人之治 시이성인지치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강기골 상사민무지무욕
使夫智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사부지자불감위야 위무위 칙무불치
2. 難得之貨令人行妨
경제적 발전 이면; 적폐, 도덕 부재, 불신, 양극화, 그리고 행복
3. 法不阿貴,繩不撓曲 법불아귀 승불요곡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법을 집행하는 것이 공정하고 법률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 <유도(有度)>편에 유래하는 말로 중국 춘추시대 말기 법가(法家) 한비(韓非)가 한 말이다. 한비는 "법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 하여 그 편에 들지 않고, 먹줄은 나무가 굽었다 하여 같이 휘지 않는다(法不阿貴,繩不撓曲)."고 하며, 법을 시행함에 있어 똑똑한 사람이라도 이를 피할 수 없고, 용감한 자도 감히 저항할 수 없으며, 고관대작이라고 해서 법을 피할 수 없고, 보통 사람이라고 해서 상에서 제외되지도 않는다고 하였다. 즉, 법이 모든 이에게 하나의 잣대로 변함없이 적용되어(法莫如一而固) 다스려지는 것이 한비가 생각한 이상적인 법치국가의 모습이었다.
법불아귀와 같은 의미로 사사로운 정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뜻의 철면무사(鐵面無私), 병공집법(秉公執法)이 있다. 반대 의미로는 사리에 따라 법을 왜곡한다는 뜻의 순사왕법(徇私枉法)이라는 성어가 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6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국가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아 세계 176개국 가운데 52위에 그쳐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2015년 37위에서 15계단 하락해 52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상태. 이러한 청렴도 수치만 보아도 현재 우리 국민들은 공직자들에 대한 불신이 높고, 국민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 정도가 소위 선진국 그룹이라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法不阿貴 繩不撓曲 법불아귀 승불요곡!
우리나라도 1인당 기준 GDP가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선진 경제국가로 불리게 된지 오래다. 하지만, 행복지수에 있어서 한국의 순위를 살펴보면 최 하위권에 속해 있는 다소 씁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OECD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34개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교육(2위)과 일자리(11위), 치안(11위)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환경(29위), 일과 삶의 균형(30위), 공동체 생활(33위) 항목에서는 최하위권에 올랐다.
3. 한자 풀이
1) 妨 방해할 방, 부수 女 (계집 녀, 3획)
1. 방해하다(妨害--), 거리끼다, 헤살을 놓다 2. 순조롭지 못하게 방해되다(妨害--) 3. 헤살을 놓다 4. 장애(障礙), 방해(妨害), 거리끼는 일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시이성인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이런 까닭에 지혜로운 사람은 배를 채울 뿐(실속을 차릴 뿐)
남 보기 좋게 겉치레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1. 王弼의 老子注
爲腹者以物養己 爲目者以物役己 故聖人不爲目也
위복자이물양기 위목자이물역기 고성인불위목야
배를 위한다는 것은 사물로 자신을 기르는 것이고, 눈을 위한다는 것은 사물에 의해 자기가 부림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눈을 위하지 않는다.
2. 『法句經』‘賢哲品’ 80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각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다루고, 물 대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3. 止, 멈춰야 생기는 無, 虛, 空; 여유, 자유로움; 놀이, 예술, 詩
"군자는 먼저 가리고 나서 사귀고, 소인은 우선 사귄 뒤에 택한다. 그래서 군자는 허물이 적고, 소인은 원망이 많다(君子先擇而後交, 小人先交而後擇. 故君子寡尤, 小人多怨)." 내가 저에게 어떻게 해줬는데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 사귀는 순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재주가 높은 것은 지혜가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다. 지위가 높으면 실로 위험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리로 나아가지 않는다. 큰 지혜는 멈춤을 알지만, 작은 지혜는 꾀하기만 한다(才高非智, 智者弗顯也. 位尊實危, 智者不就也. 大智知止, 小智惟謀)." 큰 지혜는 난관에 처했을 때 멈출 줄 알아 파멸로 내닫는 법이 없다. 스스로 똑똑하다 믿는 소지(小智)는 문제 앞에서 끊임없이 잔머리를 굴리고 일을 꾸미다 제풀에 엎어진다. "지혜가 미치지 못하면서 큰일을 도모하는 자는 무너진다. 지혜를 멈춤 없이 아득한 것만 꾀하는 자는 엎어진다(智不及而謀大者毁, 智無歇而謀遠者逆)." 멈춤을 모르고 기세를 돋워 벼랑 끝을 향해 돌진한다.
- 정민 교수의 칼럼 「소지유모 (小智惟謀)」 중에서
4. 日暮途遠, 任重道遠, 日暮途窮, 窮途暮日; 해는 저무는데 갈길은 멀다
내가 죽어보는 날
조오현
부음을 받는 날은
내가 죽어보는 날이다
널 하나 짜서 그 속에 들어가 눈을 감고 죽은 이를
잠시 생각하다가
이날 평생 걸어왔던 그 길을
돌아보고 그 길에서 만났던 그 많은 사람
그 길에서 헤어졌던 그 많은 사람
나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
나에게 꽃을 던지는 사람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는 사람
아직도 내 마음을 붙잡고 있는 사람
그 많은 얼굴들을 바라보다가
화장장 아궁이와 푸른 연길,
뼛가루도 뿌려본다
※ 入寂한 霧山(落僧) 曺五鉉 스님께서 마지막 남겼다는 詩;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 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成三問의 絶命詩
擊鼓催人命 격고최인명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는 북이 울리고
回首日欲斜 회수일욕사
고개를 돌려보니 해는 서산에 기울고
黃泉無一店 황천무일점
황천길엔 주막집도 없다는데
今夜宿誰家 금야숙수가
오늘 밤은 누구 집에서 묵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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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덕경 12장 수강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사람의 눈, 귀, 입 등을 자극하는 것들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눈이 멀고 귀가 먹고 입이 어긋난다. 즉 五色目盲, 五音耳聾, 五味口爽 하게 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五官을 자극하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 사람은 그 본성을 잃게 되므로 이런 것들을 물리치고 본성을 지키라는 의미로 이해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