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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노숙인은 1만 1340명. 이들이 노숙을 시작한 계기는 사업실패와 실직, 가정불화, IMF, 질병과 알코올 중독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부적응 문제도 있지만, 질병과 실직과 같이 개인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 원인도 있었다.
노숙인이 된 이들은 추위와 더위를 피하고자 ‘생활보호시설’을 찾는다. 이들은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 받고 행동을 통제 받는 단체 생활을 한다. 이들은 단지 사회적 기준에서 ‘실패’했다는 이유로 자유 없는 수용 생활을 해야 한다.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노숙인의 65.9%가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쪽방과 고시원뿐인 상황. 쪽방은 여름에는 찜통더위,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노숙인들의 경제적, 정서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지원주택'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종민협(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과 국제구호단체 굿피플은 탈노숙 지원주택 '행복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형 지원주택 모델인 ‘행복하우스’는 노숙인들이 거리로 내몰리지 않고 안전한 공간에서 재활치료 및 자립에 힘쓸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이들이 지역사회와 분리되지 않고 원활하게 적응해 다시금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년을 ‘노숙인들의 아버지’로 살다가 지난달 5일 간암으로 별세한 전 민족사랑회 대표 유수영 목사 얘기를 김인한 서울 미암교회 장로는 고인을 추모하며 민족사랑회 회지 ‘사랑나무’ 최신호에 이같이 썼다.
“아무리 교회 운영이 어려워도 후원자가 금일봉을 주면 급한 사람한테 먼저 그 봉투를 건네던 사람, 라이터 불을 켜고 병을 든 채 주정하던 노숙인을 달랬고, 성탄절에 장미꽃과 선물을 들고 용산역 일대 집창촌을 돌며 캐럴을 불렀던 사람….”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백소현 사모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창 분주하다. 남편을 대신해 백 사모가 실직 가장들을 위한 ‘사랑나라 캠프’를 안내했다. 사랑나라 캠프는 유 목사 부부가 1999년 노숙인과 실직 가장들의 공동체 민족사랑회를 설립하고 매년 설날과 추석 등에 열어온 영성훈련 프로그램이다. 생전 유 목사는 가족이 다 함께 모이는 명절날 외롭게 혼자 지낼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했다.
처음 캠프를 열 때만 해도 거의 반강제적이었다. 그렇게 관광버스에 올라 캠프장으로 가던 길, 실직 가장들이 함께 목욕하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여기에 말씀 찬양 복음이 들어가니 술을 끊겠다고, 가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이 점차 늘었다.
30년 넘게 거리에서 살던 김모씨는 캠프 참석 이후 공동체에서 반장을 맡고 있다. 성경 필사를 하고 이삿짐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인 고모씨는 3만 원씩 적금을 넣고 있다. 백 사모는 앞으로도 실직 가장, 노숙인 돌봄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출처: 국민일보, 데일리굿뉴스=기도24·365 종합).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태복음 25:38,40)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 앞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로다(시편 72:13-14)
하나님, 우리 주변에 삶의 소망을 잃고 방황하는 노숙인들이 1만 명을 훨씬 넘었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돌아보옵소서. 개인의 내‧외적 이유로 스스로 헤어나올 수 없어 자포자기한 노숙인들을 주님께서 직접 찾아가 구원을 베풀어주시길 간절히 구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일어나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인 그들을 주께 하듯 섬기고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노숙인들을 위한 지원주택 ‘행복하우스’ 등의 재활 프로그램을 주관하여 주시고, 민족사랑회의 ‘사랑나라 캠프’를 통해 이들을 변화시켜 주십시오. 노숙인들을 실패와 좌절, 우울증과 중독으로 압박하고 강포를 행하는 거짓과 악을 멸하여주시고 주님 안에 존귀히 여김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오직 복음과 기도로 이들이 구원을 받고 거룩하여지게 하시고 가정과 사회까지도 회복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