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가는 길♧
누리 움츠리는 섣달
아릿방 아랫묵 스친다
출퇴근한 길 벗 삼아
큰엄매 모신 요양병원
삼룡이처럼 박꽃 핀다.
수리산 발치 잠든 나목
눈송이 우는 이랑 같이
은연히 서로 소곤대네!
바지런한 선인 따라
가흥골 연연한 어르신
얼음박골 소풍 떠나고
웃프고 다정한 동무들
실팍한 가마솥 녹슬어
고아된 이순의 고갯길
구순 울엄매 정정하니
미소 소복히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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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보배섬에서 초중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창로와 남권이
아버지가 이틀 간격을 두고 머나먼 곳으로 여행 떠났다.
한번은 친구 차에 기대고 두번째는 친구들 데리고 직접 운전해
진도읍 추모관을 다녀오면서 다양한 영상이 일어났다.
월강마을에서 태어난 두분은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만한 인생길
을 걸었으나 세월의 무개를 이기지 못해 사랑하는 이와 이별했
다. 이제 부모님 세대가 거의 막을 내리는 상황이어서 못내 아쉬
움과 그리움이 말려온다.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이별의 상황이
오는 것이 아닌가!
어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다 홀연 요양병원 있는 큰어머니가
떠올라 학교 출근하던 외곽순환도로 향해 질주해 병원에 도착
해 안으로 들어가 도우미 아주머니 말씀을 경청한 후 어머니와
대화하다 휴게실로 나오자 만상이 아른거려 스마트폰 메모장
을 긁적였다.
요즘 많은 벗이 자신은 고아라면서 저 세상 가신 부모님을 그리
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속으로 어머니와 처가 부모님이 살아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스스로 자위해 본다.
오늘도 즐겁게~~♡♡
첫댓글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ᆢ
ᆢ
누구나 가는 길이지만
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길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계시니 얼마나 뿌듯한 일입니까?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