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포에서 / 임한율
천추의 한 가슴 깊이 맺히고
사무친 서글픔 진하게 배어 있는
섬처럼 고립된 청령포(淸泠浦)
앞엔 포위된 강, 뒤엔 천애절벽
몸서리나는 고독과 두려움
어이할거나 어이할거나
왕좌가 뭐길래 권세가 뭐길래
피비린내 처참한 권력 투쟁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구나
흐느끼는 저 물도 내 마음 같도다
왕방연 피맺힌 절규 들리는 듯
낙락장송 되어 독야청청하리라
사육신(死六臣) 통곡 들리는 듯
그날의 단종애사 아는지 모르는지
저 강물은 오늘도 말없이 흐르고
착잡한 이 마음 주체할 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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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이 서려있는 곳..어린나이에 ..뭔 죄가 있다고 ..지금의 권력투쟁 ..
피비린내 처참한 권력 투쟁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