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했더니만..
어느샌가..?
가버렸다.. !
열흘동안의.. 가을 나들이 길.. 뒤에.. 돌아 와보니..
2001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차렸던.. 미용실..
2000년.. 설 올라가서.. 젤로 먼저.. 번 던으로.. 미용하는 친구넘과 차렸던 건데..
내일이면.. 판다.. !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놔봐야.. 팔리겠냐는.. 부동산 아자씨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 놓자 마자.. 바로.. 작자들 붙더니만.. 그래도.. 좋은 가격으로 팔았다.. !
몇 년전.. 오널 같은.. 날에.. 서른이 넘은 나이에.. 수능셤을 봤었다..
그래서 인가.. 어제.. 새벽.. 2시를 넘어서.. 잠에서 깨어 나곤.. 잠이 들지 못했다..
베란다.. 창문 너머에.. 코 ~~ 자구 있는.. 하양이 동글이를 깨워서.. 놀아 달라구 보챘드만..
녀석들.. 그렇게.. 해가 뜰때까지.. 놀아 줬다..
그래.. 해 뜨자 마자.. 우리 마니산에.. 가자.. ^^
어떨땐.. 사람 보다 낫다는 생각도 든다.. 히 ~~ ♡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한 달 가량의 공백의 힘듬을 실감했다..
오널 .. 하루 종일 널널한데..
선수 쪽부터.. 함허 동천 쪽까정.. 종주를 할까 ..? 했었던.. 생각을 접었던 게. 다행이었다..
마니산.. 입구 옆.. 심도 중학교 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예전 처럼.. 입장료 안내고.. 들가는..
나 만의 개구멍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개년들... 신이 나서.. 밟에.. 밟혀서.. 부스러 지는.. 낙엽 소리가.. 그리도 좋은가 부다.. ^^
헉헉 ~~
오빠는 힘들어 죽겠구먼.. ~~
참성단 까정.. 어케.. 왔는지.. 기억도.. 하기 힘들다..
한 달전쯤.. 농구시합에서.. 왼쪽 다리 인대가.. 늘어나더니만.. 쪼금만.. 무리해도.. 땡긴다.. ㅠㅠ ~~
나이는.. 못 속이는 건가..?
악이라면.. 개밥그릇인데..
봉우리.. 두 서너개를 넘으니.. 심장 박동은 익숙해 지나 보다..
이 노무.. 다리.. ! 다리.. ~~
그렇게.. 마니산을 올랐지만.. 참성단.. 한 번 못 들어 가 봤다.. !
물론.. 나 뿐만은 아닐테구.. ^^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고 가며.. 하는 말..
"저. 꼬그만 강아쥐덜.. 여기까지.. 왔네.. ^^ 대단하네.. ~~ 호강이다.. ^^"
매번.. 듣는 소리라.. 별 반응도 안 보인다.. 나나.. 강쥐 년들이나.. ~~
노부부.. 손을 꼭.. 잡아주는.. 그들의.. 모습이.. 따스한.. 초겨울.. 햇살처럼.. 따땃해 보였다.. !
예전에.. 하양이.. 동글이 .. 어렸을땐. 오빠.. 반바지 .. 양쪽 주머니에.. 한 마리씩.. 넣구도 ..
댕겼었는데..
오빠 닮아서인가.. 고소 공포증이 있나 부다..
마니산 정상을 지나서.. 암벽들 사이를 지날땐.. 겁이 나는지.. 자꾸만.. 돌아 가려고 한다.. !
사실.. 나두.. 높은 곳이.. 싫다..
산을 좋아하는 건.. 나무가 있고.. 물이 있고.. 그래서.. 좋은 거지..
암벽.. 릿지 산행 같은건.. 돈을 수억 준대두.. 싫다..
어쩔 수 없이.. 등에 하양이 동글이.. 첨 메고 왔던.. 인라인 배낭.. 옆 구리에.. 녀석들 담아야 겠다고 ~~
헉 !!
하양이 들가니.. 동글이가 못 들가네.. ㅠㅠ ~~
어쩔 수 없이.. 하양인.. 배낭에 짊어 지고..
동글인.. 목에.. 줄메서.. 한 쪽 팔에.. 안아 들고..
오빠두.. 무섭구.. 아슬한데.. 등에.. 2.6kg.. 한쪽 팔에.. 3.2 Kg를 들고..
아슬 아슬 하게.. 밧줄 잡고.. 내려가고.. 올라가기를..
혹시라도.. 동글이.. 떨어뜨릴까봐.. 목에.. 줄을 메곤.. 왼쪽 팔에.. 둘둘 감았다..
개년들도.. 이런 오빠의 맘을 아는지..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뒤에.. 따라 오던 사람들..
"여기서 또 만나네. ^^"
암벽만.. 아님.. 우리 셋.. 산 타는 스피드에.. 겜도 안되는 사람들인데..
ㅠㅠ ~~
그래도.. 마니산.. 저편으로..보이는 서해 바다의 넓은 갯벌도 좋았고..
따스한.. 햇살도 좋았다..
눌러쓴.. 모자 사이로는.. 땀방울이.. 몽골몽골 맺히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같이.. 가는 거구나.. ~~
함허 동천까지.. 도착해 보니.. 다시금.. 하양이 업구.. 동글이 들고.. 암벽 타기.. 싫었다.
에라이.. ~~
그냥.. 내려 가서.. 콜 택시 불러 타구.. 차 있는 데로 오면 되지.. ~~ 하는 생각으로..
개년들.. 좋은가 부다.. 다시금.. 밟히는 낙엽 소리가.. ^^
아직은.. 가으리가.. 안 갔나..?
가다가.. 높은 나무 꼭대기에. 걸렸나..?
히히 ~~
탱자 나무라구.. ~~
옛날엔.. 성벽 근처에.. 적군들 찔리라구.. 심어 놨다는데..
잎이.. 가시처럼.. 뾰족하기도 하다.. ^^
버스 탄지.. 몇 년은 된거 같은데.. 한 번 타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골 버스 정거장에서.. 기둘리다가..
포기하고.. 터덜 터덜.. 강쥐 두 마리.. 목줄을 메고. 한 정거장 거리를 걸었다..
손가락 세우고.. 차를 잡아 볼까도 했지만...
내 나이에..
반바지에.. 강쥐 두 마리 .. 걸리구..
산 타서.. 가을 냄새에.. 낙엽 냄새.. 땀냄새.. 다 배어서..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한 정거장을 걸으니..
사기리가 나왔다..
우리.. 된장 사다 먹는 아줌마가.. 저기서 부터.. 강쥐덜을 알아 보구는..
서울 사람한테.. 순무하고.. 배추 팔다 말구..
무우 하나.. 깎아서.. 내민다.. !
히히 ~~
달다.. ~~ 약간은 지리기도 하지만.. ^^
"지난 번에.. 동글이가.. 이건창 생가에.. 똥 쌌대여.. ~~ " 히히 ~~ (치웠슴다.. --)
콜을 부르곤.. 잠시.. 시골 버스 정거장에.. 서 있다가.. 사기리 탱자 나무.. 400년정도 되었다는..
철로 울타리를 쳐 놓은 .. 곳에.. 시래기를 널어 놨다..
근처에.. 농작물을 심지 말라는.. 표지판 위에도.. 시래기가.. 널려 있구.. ^^
아주 좋았어.. ~~
400년 된.. 탱자 나무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
아구... ~~ 눈 아퍼오네.. ㅠㅠ ~~
끝.... ~~
* p/s : 개년들은.. 오빠랑.. 같이. 목욕하구.. 따땃하게.. 이불 위에서.. 코 ~~ 자구 있답니다.. ^^
첫댓글 참...거 매번 듣는 강아지 부르는 호칭이지만 적응 안되네용 지지배들..좋겠다..근데 사진 보니 아찔...쪼꼬만 강아쥐들이 저길 오르다니...컥컥
제가 말에요..인제사 강쥐원정대를 읽었는데..정말 다람쥐들이 정원님 품으로 돌아온거에요??세상에나..세상에나....시상에 이런일이..
시상에 이런일이.. 있으니까.. T.V 프로그램두.. 이짜나용.. ^^ ~~ (참 느리다.. ~~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