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백혜영)님의 교우 단상: 돈에 대한 두 가지 기준! ◈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돈에 대한 다섯 가지 기준이 있다.
▪ 꼭 써야할 돈: 자기계발, 세 번 생각해도 필요한 물건, 저축
▪ 쓰면 좋은 돈: 기부, 용돈 주기, 밥값, 차(tea)값
▪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돈: 군것질
▪ 안 쓰는 편이 좋은 돈: 충동구매, 담배 값, 과다한 술값
▪ 절대로 써서는 안 될 돈: 낭비, 사치
내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두 가지 기준은 이러하다.
▪ 쓰고 남은 돈(여유자금)
▪ 꼭 써야 할 돈(생계자금)
‘쓰고 남은 돈이 없다’와 ‘꼭 써야 할 돈이 없다’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 말이다.
교회 건축으로 인한 부족한 경비(‘꼭 써야 할 돈’이 없어서이다.)를 어디서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목회자의 뒷모습을 봐야 하는 나는 건축 기간 내내 왠지 씁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평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소유하는 것을 비교하며 살지도 않았고, 아이들 가르치고 뒷바라지 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초연할 수 있었다. 돈 많이 벌려고 선택한 길이 아닌 사람의 동반자로서 살면서 가져야 할 당연한 가치관이고, 돈이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에 돈 많은 사람들 앞에서라고 위축될 필요도 없고 항상 당당했다.
두 번의 개척교회 사모로 살다 보니 목회자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항상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겠죠?’라고 기도 아닌 일방적 간청을 드렸다고나 할까...
놀라운 건 자주 이런 일방적 기도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께서는 나의 필요를 다 아신다니까’라며 웃을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교회 건축 때문에 여기저기 돈을 빌리기 위해 알아보고 손을 벌려야 한다는 것에 감정이 소모되고 있으니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것도 아니고 교회를 위한 일이니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이고 염려보다 기도해야 한다고 믿는 자로서 앞으로 돈에 대한 두 가지 기준도 이렇게 바꾸려고 한다.
앞으로 내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두 가지 기준
▪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돈(나눔에 아까워하지 않고 쓰는 돈)
▪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돈(나눔에 아까워하며 쓰는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