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 / 임한율
요즘 풀숲에 많이 보이는
새빨갛고 고혹적인 뱀딸기
배고픈 어린 시절
눈썹 하나 빼서 열매 따먹고
또 하나 빼서 또 하나 따먹고
하지만 녹을 듯 달콤한 맛도
향도 없는 맹탕 딸기
왜 하필 뱀딸기?
뱀이 좋아해서? 뱀처럼 독 있어서?
먼 옛날 탐스럽고 맛도 좋았는데
자만에 깊이 빠져 신의 큰 노여움 받아
뱀처럼 기어 자라며 맛도 빼았겼다네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라
탐스런 뱀딸기에 끌리는 유혹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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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보오
자만과 허영에 빠져 신의 노여움 받은 뱀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