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과 함께 옛 시조 감상 (39)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산진이 수진이 해동청 보라매도 쉬어 넘는 고봉(高峰) 장성령(長城嶺) 고개
그 너머 님이 왔다 하면 나는 아니 한 번도 쉬어 넘으리라.
기다리던 임이 올 때의 설레는 마음을 노래한 사설시조(辭說時調)이다.
바람도 구름도 매도 모두 쉬어 넘을 정도로 높고 가파른 고개라 하더라도,
임이 온다고 하면 쉬지 않고 단숨에 넘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지은이 : 미상
★ 갈래 : 사설시조(중장이 훨씬 길어진 시조)
★ 주제 : 사랑하는 임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산진이: 산에서 자란 매
*수진이: 집에서 사람이 기른 매
*해동청: 송골매. 사냥용 매의 총칭
*보라매: 낳은 지 얼마 안 되는 새끼를 길러 사냥용으로 쓰는 매
첫댓글 매를 이렇게 다양하게...잘 감상했구료
사랑하는 임을 어서 빨리 만나고 싶은 심정을
과장되고 해학적으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