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세월이 많이 지났다.
그날도 비가 내렸던가
토우 박건호 시인, 작사가를 서지월 시인의 문화생과 만났다.
죽을 고비를 7곱번도
더 더 넘긴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꾸욱
울음을 삼킨 문학생들이 조금 지나선
소나기 지나간, 장마 마친 날의 햇빛처럼
까르르르 못 떠나갔던 메아리로 돌아와
모닥불처럼 마주 앉아 인생과 삶을 배우고 있었다.
곁에 수국처럼, 모란처럼
다소곳 계시던 꽃이 제자인 줄 알았는데
만약 허튼 수작 눈웃음이라도 쳤다면
돌이킬 수 없는 죄가 되고 말았겠지만,
그 꽃이 부인이셨다.
무더위에 시달리는 한
여름엔
조용필의 꾀꼬리처럼 살고
가을이 오면
박인희의 끝이 없는 길따라 나서보기도 한다.
오늘 한더위가 무덥고 긴 장마지만
세상이 끝 없지만 삶도 잠시라는 것을
우린 알면서도 잊어버린다.
기억이 너무 총명하면 뇌가 힘이 들어서 피곤하단다.
그날 물 위로 풀쩍 뛰어오르던 고기가
퍼뜩 생각이 난다.
고사성어가 무엇이드라, 어비어약인가?
어약비천인지?
첫댓글 연비어약..솔개 나니 물고기 뛰어오른다
아, 그렇군요. 연비어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