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동요∼♪♬
(1) 섬집 아기
①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②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 상길이와 박서방
'박상길'이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 푸줏간을 내었다. 어느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A양반이 상길에게 반말로 주문을 한다.
"상길아 이놈아, 고기 한 근 잘라라." "예, 나으리~"
박상길은 솜씨 좋게 고기를 베어 주었다. 함께 온 B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기가 거북하여
"박서방, 고기 한 근 주게나." "예, 나으리~"
박상길이 기분 좋게 고기를 잘라주는데, A양반이 보니 자기의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A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양반 것은 많고 내 것은 적으냐?"
그러자 박상길이 대답했다.
"예, 손님 고기는 상길이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자른 것입니다요.“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 복수표준어(複數標準語, 국립국어원에서 모두 표준어로 인정함)
소고기/쇠고기 봉숭아/봉선화 예/네 고까신/꼬까신 뜨락/뜰 날개/나래 자장면/짜장면
벌레/버러지 넝쿨/덩굴 우레/천둥 볼우물/보조개 옥수수/강냉이 놀/노을 고깃간/푸줏간
괴발개발/개발새발 얼핏/언뜻 진즉/진작 영글다/여물다 쌍꺼풀/쌍까풀 가위표/가새표
귀고리/귀걸이 손자/손주 잎새/잎사귀 우레/천둥 메우다/메꾸다 막대기/막대 시누이/시누
찌꺼기/찌끼 예쁘다/이쁘다 고소하다/꼬시다 까다롭다/까탈스럽다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야채/채소 달걀/계란 멍게/우렁쉥이 개펄/갯벌 참치/다랑어 냄새/내음
※ ‘거시기’도 표준어로 인정하여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음
■ 띄어쓰기 몇 가지
모든 단위어(單位語)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원, 잔, 그루, 송이, 켤레, 근, 말, 필, 명, 대,
층, 장, 개, 마리, 채~~) → 삼만 원, 3천 원(아라비아 숫자 뒤엔 붙임 3000원), 소주 두 잔, 나무 세 그루,
장미 열 송이, 양말 세 켤레, 고기 두 근, 쌀 두 말~~
2.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호칭어·직책명은 띄어 쓴다: 홍길동, 김 여사, 최 과장, 조 회장,
오 선생, 윤 대통령, 나 총무, 박 대장, 최 양, 임 씨, 황 군
3. 의존명사는 모두 띄어 쓴다: 그럴 수 없다, 바, 등, 채, 것, 줄
4. 붙여 쓴다 → 함께하다, 함께합시다, 아무것도, 지난번, 지난날, 지난주, 그동안, ~수밖에, 얽히고설키다
5. ~지(시간 의미), ~데(곳·장소 의미) 띄어 쓴다: 우리가 만난 지 3년 되었다. 집을 떠나온 지 어언 10년.
의지할 데 없는 사람 / 지금 가는 데가 어디지?
6. ‘커녕’은 조사이므로 앞말과 항상 붙여 쓴다. (간식커녕 밥도 없다. 나무커녕 풀도 없는 황무지.
돕기는커녕 방해만 했다. 그 녀석 사과하기는커녕 도망갔다.)
◆ 재미있는 난센스 퀴즈 →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에 의한 언어유희(言語遊戲,말장난)
1) 사자 중 가장 무서운 사자는? 저승사자 2) ‘개가 사람을 가르친다’를 사자성어로? 개인지도
3) 새우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대하드라마 4) 나무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수목드라마
5) 돈 1억 원을 사자성어로? 파란만장 6) 애국가에 등장하는 세 개의 산? 백두산,남산,화려강산
■ 우리 고유 단위어 알아보기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고유 단위가 서양 단위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
☞ 아름다운 우리 단위어(單位語)를 정확히 알고 잘 살려 씁시다.
*축: 말린 오징어 20마리 *쾌: 북어 20마리 *접: 과일, 감, 마늘 100개
*손: 고등어, 조기 생선 2마리
*두름: 물고기 20마리를 10마리씩 두 줄로 엮은 단위
*톳(속): 김 100장 *단: 채소, 땔나무 묶은 단위 *쌈: 바늘 24개
*모: 두부나 묵을 세는 단위
*포기: 배추를 세는 단위 *채: 이불, 집을 세는 단위 *판: 달걀 30개
*켤레: 신발, 양말을 세는 단위
*뼘: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의 거리 *발: 두 팔을 잔뜩 벌려 편 길이
*한 치=3cm 한 자(척)=30.3cm 열 치=한 자=30.3cm
*한 근=600g 열 근=6000g=6kg *한 돈=3.75g 열 돈=한 냥=37.5g
*한 되=열 홉=1.8L 열 되=한 말=18L
☞ 다음 (4)탄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