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과 함께 옛시조 감상 (44)
(1)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떨어지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기어다니는고.
술 익자 체 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 지은이: 황희. 조선초 청렴한 정승,
낙천적인 삶으로 90세까지 장수함
▶주제: 가을철 농촌의 풍요로움과 흥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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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짚 방석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산채(薄酒山菜)일망정 없다 말고 내여라.
* 지은이: 한석봉
*솔불: 관솔불
*박주산채(薄酒山菜): 막걸리와 산나물(소박한 음식)
▶주제: 전원생활 속에서 풍류와 낭만적인 삶
첫댓글 "박주산채"
제귀에 쏙 들어오네요
이렇게 고급스러운
우리말이 있었군요
월파님은 (달그림자가 파도처럼)
동서남북산악회의 명불허전
이십니다!
요산님 감사~♥
우리 옛시조는 볼수록 읽을수록 맛깔스럽지요.
산나물에 막걸리 한잔 대접하겠소이다.
풍류를 즐기셨던 선조분들이 부럽네요
그려~
자연예찬, 충효사상, 남녀 사랑, 소박한 삶 등
풍류와 낭만이 가득한 우리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