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상,만남에는 이유가 있다..화석연료.프레온 가스..지구온난화의 주범.모든 댓가에는 원인이 존재합니다.폭염도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이지요.한 사물 현상이 다른 사물 현상의 원인을 유발하고 증폭시킵니다. 인과관계,'신과 함께'..인과 연을 보았어요.신과 인간의 관계.인간의 연.첫 장면은 '귀인'이라는 염라대왕? 명언의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남을 위한 희생,선을 행하는 자를 말하지요.얽히고 설킨 인연의 굴레.살아있는 동안 쌓은 업보.인과응보.망자가 된 후,49일 동안 7명의 저승왕에게 7일 동안 재판 받는 과정이 그려지는데..온갖 지옥이 등장하지요.나태의 지옥,거짓,불의 지옥 등..49일이 지나면 비로소 망자의 길을 걷는다는 설정이 낯설지 않습니다.49제. 주변에서 봐온 경험이지요.저승사자? 저승삼차사? 저승에선 염라대왕이 가장 높은 줄로 알았는데 온갖 분야의 법률식 왕들이 나오네요. 그리고 저승차사들도 한때는 인간이었기에 신과 인간의 거리가 좁혀듭니다.전생.과거.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사건들은 서로 필연적(신의 의도적 판결?)으로 연결되어 결말이 탄생해요.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삼차사 강림은 마지막으로 김수홍을 변호합니다.살아있는 아버지를 모르는 척 죽이고, 질투와 권력에 눈 멀어 양자인 동생까지 죽인 죄인. 그 천년 전생을 기억해야하는 고통.그것이 바로 강림의 지옥입니다. 수홍(소대장, 일병의 눈 앞에서 산 채로 매장 당함) 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데 자신의 처지와 역으로 흡사하네요. 병장 총기 난사사건..가해자들을 저승으로 불러 심문하는 장면에선 명확한 사망원인도 은폐되어 사라져간 장병들, 가엾은 윤일병을 생각합니다.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그들은 지금쯤 용서를 빌며 후회할 지 의문이지요.
이승 나이를 다한 허춘삼 노인.병든 몸으로 손자를 돌보기에 저승삼차사들도 가택신도 안타까워합니다.성주신이 가택을 온힘으로? 지켜 저승의 질서는 무너집니다.시골이나 전라도에선 제사상을 차릴 때,성주상을 따로 정성스레 차리는데 이제 새롭게 그 의미를 생각합니다.자신 집의 행복과 무사안녕을 위해 존재한다는 미신일망정..든든하지요.어떤 신들이고 자신을 수호해준다면.태어난 아이들은 말을 못하지요.전생을 모르게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는데..일리도 느낍니다.영화를 보면 인과 연의 관계들이 가까운 공간, 시간들에서 연결되지요. 나의 전생은? 그리고 하하의 인연들은 천 년 전 혹시 어떤 상황을 연출했을지 살짝 엉뚱한 생각도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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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철거 된 할아버지 집. 성주단지는 깨지고 성주신이 죽어가며 말합니다.'나쁜 인간은 없다. 나쁜 상황만이 있는 거지.그러니 원망스럽고 원통하고 이해가 안 될 땐 모든 걸 거꾸로 읽고 거꾸로 생각해 봐.그럼 풀릴 거다.인간도 세상도 우주도..'
첫댓글 처음엔 장면들이 개그스러워 흥미릉 잃을 뻔 했는데 화면이 쌓여가며 공감되는 주인공의 내면과 마주합니다.용서받고 싶은 마음이라든가.혜원맥이 덕춘을 향한 사죄의 감정 등..아이들도 호탕하게 웃을만치 가볍고 유쾌한 장면도 많습니다.(페이소스도 느껴져요)
연이다 생각하면 과거와의 연결이지만, 운명이다 라고 생각하면 미래가 생각됩니다. 우리의 현생은 연일지? 운명일지?
나는 보이지 않는 무슨 운명에 내가 결정되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운명은 모든 나의 의사 판단의 경정체이고요. 판단의 연결이 운명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96%, 보이는 것이 4%, 그래서 결정은 운명 일 수밖에 없지요.
연은 피상적이지만 운명은 능동적이라 나는 운명을 선호합니다.
혜원맥이 강림의 동생이었다는 것을 줄거리의 짜임새로 연결되는 순간,머리가 끄덕여졌지요.그랬구나..'난 환생이 싫어요.저승차사님은 환생하고 싶어 나를 도우는 거죠?' ..불교의 윤회설에 공감한다면,난 어떤 전생을 지닌 사람이었를까..가족들과는 어떤 인연이었을까..재밌어져요...정다운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능동적 운명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좋아하지않는 류의 영화라서 아예 관심이 없었지요.모든 예술에 조예가 깊으신 날아님의 해설로 영화의 원가치가 훨씬 높아지지않았나 생각됩니다.
날아의 글을 읽으며 어? 신과함께 2탄을 보지않았는데 내가 아는 내용이네?
곰곰 생각하니 일찌감치 웹툰으로 봐놓고는 그랬네요.
영화를 볼까하다 아직 못봤는데 안봐도 되겠는걸요.
3탄도 나오겠지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