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어? 반대로 세상이 큰 축하 잔치를 벌린다고 그게 또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이방인이어서가 아니다. 아니, 이방인인가. 가진게 없는 사람은 누릴수가 없는게 현실이고, 이 현실은 누구던 이방인일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북 콘센트를 한다고, 혹은 오패라 공연이 있다고, 거액을 투자한 SF영화를 상영한다고 해도 나와 상관이 없다면 나는 이방인이 된다. 과학이 발전하고 문화가 번성해도 모두가 공유하고 누릴수 있는것은 아닌게 현실이다. 누가 제한을 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한보다 더 혹독한 규제가 따르고 있다. 하루하루의 식비를 비롯하여 생계비에 매달려 사는 극빈자가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사실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현실이 내 몫이다.ㅎㅎㅎ. 살면서 생활보호 대상자가 부려웠던 적이 있었던가. 근래에 와서 내가 화들짝 놀라는 일이 그것이다. 하다하다 생활보호 대상자가 부렵다니! 나는 여기에도 공평의 잣대를 들이대려 한다. 임대 아파트, 생계비, 생활필수품, 일상돌봄, 또 뭐가 있더라? 이런 편리를 한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은 확실히 부려움이 되고, 누군가에게 집중하는 것 보다는 해택을 나누어주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허덕이는 사람은 사실 많다. 없어서 허덕이고 있어도 허덕인다. 허덕거리는게 꼭 없어서가 아니다. 어쩌면 소외되고 있다는 외로움이 더 큰것은 아닐까. 누군가, 그게 정부라 할지라도, 내게 관심을 좀 갖어주길 바라는 마음, 혼자 버려졌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을 알아주길 바라는,,,. 사실은 독거노인 말고도, 악다구니를 쓰고있는 사람들 마저도 외롭고 지치고 힘겨운게 사실이다. 어린아이들까지도 위태롭다. 어쩌면 어느 한구석도 안전한곳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된대는 다 우리들 잘못이다. 쓰레기통을 가득 채울만끔 넘치고 남아도는 물질세계에서 '나만' 나만' 부르짖다보니 이런 사태가 온게 아닌가. '세상의 중심' 세상에 제일'이 되라고 추켜세우며 부추겨서 길러낸 자식들이 괴물이 된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런 실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이성적이지 않고 상식적이지도 못하다. 다들 자기 이기주의에 빠저서 혼미한 상태다. 학생이 지각을 했으면 당연히 주의를 주어야 하는게 맞다. 그러나 그게 빰을 때려야 했을까. 학생의 반응이 거슬렸을수도 있다. 결국 지각이라는 본질은 희미하게되고 사건화되었다. 학생, 교사, 부모가 협력해서 이루어저야하는 교육이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땅의 자녀다. 부모다. 교사이고 학생이고 어디 다른 세상에서 온게 아니다. 와! 협력의 부재가 이렇게 심각한 사태를 부른것 아닌가. 분쟁은 늘 있어왔다. 개탄의 소리도 어제 오늘 있는것도 아니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데, 그래도 끝은 아직 아니다. 딸이 온단다. 대구에서 온 고구마하고 밤이나 삶아볼까. 딸도, 나도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