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8kdZHoJaJ2s?si=c8n9NE4EK54axg09
💥각설이 타령(품바)에 대하여💥
“각설이 타령”을 한자로 표기하면 ‘覺說理 打令’이다. “이치를 깨우쳐 알려준다” 즉 깨치지 못한 민중들에게 세상 이치를 알려준다는 뜻이다. 이에 관한 원조는 신라시대 원효대사(元曉大師)라 한다. 원효는 부처님의 진리를 설파하기 위해 중생들이 알기 쉽도록 바가지를 치며 민중 속에 들어가 법문을 노래하며 교화를 했었다.
각설이 타령은 ‘얼씨구’로 시작되는데 이는 ‘얼의 씨를 구한다’는 뜻이다.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이 말의 의미는 ‘얼의 씨가 몸 안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저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이 또한 ‘저 얼의 씨도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이 말은 “전생에 깨달았던 영은 죽지 않고, 이 세상 살아있는 동안에 다시 태어난다”라는 뜻이다.
사람이 흥이 날 때 "얼씨구 절씨구" 하는데, 이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우리는 역사상 900여 회나 되는 외세 침략을 받았다. 전쟁을 치르고 나면 남자들은 거의 씨가 말라버릴 정도로 수없이 많이 죽었다.
그래, 졸지에 과부가 된 여자들과 과년한 처녀들은 시집도 못 가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가 없었다. 처녀들은 어디를 가도 쉽게 씨를 받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한 맺힌 소리가 바로 “얼씨구 절씨구 지하자 졸씨구(卒氏求)”였다.
‘얼씨구(蘖氏求)’는, 세상에서 가장 멸시당하는 서자의 씨라도 구해야겠네.
‘절씨구(卍氏求)’는, 당시 천노 취급을 받던 절간의 중(승려) 씨라도 받아야겠네.
‘지하자 졸씨구(至下者 卒氏求)’는 가장 낮은 졸병 씨라도 구해야겠네라는 뜻이다.
이렇게 남자의 씨를 구하고자 했던 슬픈 사연이 숨어있다.
절씨구(卍氏求)란 절간에서 씨를 구한다는 의미로 중의 씨를 구한다는 뜻인데, 당시 중(僧侶)은 노비(奴婢), 백정(白丁), 무당(巫堂), 광대(廣大), 상여(喪與)꾼, 기생(妓生), 공장(工匠)과 함께 8천(八賤)이라 하여 천민 중에서도 최하위 천민에 속해 있었다. 천민인 중의 씨라도 구한다는 의미이다.
지하자졸씨구(至下子卒氏救)는 세상에서 가장 바닥 생활을 하던 자로 어딘가 모자라고 신체적으로 불구(至下子)인 이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최하위 졸병들의 수발을 들며 허드렛일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각설이 타령’에 이렇게 가슴 아픈 의미가 숨어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거지들이 구걸하는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으니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라도 이런 슬픈 역사와 각설이 타령에 숨어있는 비애를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부강한 나라, 전쟁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첫댓글 아~~
각서리타령에 대해서
잘 많이 새기고 감니다
이렇게 가슴 아픈 의미가 숨어있는지도 몰랐네요
두번 읽어보고 감니다
방순님,
다음에 뵐 때
"각설이 타령"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