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희 선교사님의 고백 : 순교사 후스의 후예, 모라비안 선교사 헨리 라우흐에 대한 증언 앞에서! ◈
후스는 콘스탄틴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를 당하였고, 1415년 7월 16일 화형을 당하여 한 줌의 재로 라인강에 던져졌다. 그러나 보헤미아 동부 모라비아지역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라비아형제단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의 사후 300여 년이나 지났을 때 그들은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했고, 선교사 헨리 바우흐는 아메리카 인디언에게로 갔다. 그를 통해서 개종한 인디언 추장이었던 토스홉은 모라비안 선교사 헨리의 선교 활동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증언하였다.
한 번은 설교자가 와서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고 설명하기 시작했고, 나는 대답했소.
“당신은 내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도 모를 만큼 무식하다고 생각하오? 당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시오.”
그 후 다른 설교자가 와서 우리를 가르치기 시작했소. “도둑질하지 마시오, 거짓말하지 마시오, 술 취하지 마시오.”
나는 대답했소. “당신은 바보요? 내가 그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시오? 그런 것보다 더 많이 도둑질하고, 거짓말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먹는 사람에게 가르쳐야 하지 않겠소?”
한참 후에 크리스천 형제인 헨리 라우흐가 우리 오막살이 집에 들어와 내 곁에 앉았소. 그는 나에게 말했소. “저는 하늘과 땅의 주인 되시는 분의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그분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셔서 주께서 당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며, 지금 당신이 처한 모든 비참함에서 구원하실 것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려고 주님이 인간이 되셨고, 모든 사람을 구속하기 위해 생명을 바쳤으며, 당신을 위해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는 이야기를 마치고 여행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판자 위에 누워 깊은 잠에 빠졌소.
나는 그때 생각했소.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이런 거짓말을 하고 편히 잠을 자다니. 내가 이 사람을 죽여 숲속에 버린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한 말에 사로잡혀 버렸소. 그 말씀이 내 마음에 계속 떠올랐소. 잠을 잘 때도,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피 흘리는 꿈을 꾸었소. 그 말씀은 지금까지 내가 들었던 말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소. 그리하여 나는 헨리의 말을 우리 형제들에게 들려주었소.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각성이 일고,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소. 형제들이여!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오. 만일 당신이 하는 설교가 이교도들에게 먹히게 하려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설교하시오.
나는 토스홉의 증언을 읽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에 대한 증언자로 살기를 새롭게 다짐하였다. (2023. 4. 22 토 유시(酉時) 우담초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