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일(울밖교우)님의 교우 단상- 채찍과 당근! ◈
2023년 토끼의 해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나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해에 세웠던 계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시간이라 몇 자 적어 보냅니다.
‘별주부전’에서 나오는 토끼는 꾀 많은 토끼로,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에 나오는 토끼는 게으른 토끼라는 게 문득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에서 결승선을 앞에 두고 토끼가 잠을 자는 바람에 거북이에게 지고 게으른 토끼로 비유되지요. 저는 문득 드는 생각이 결승선을 통과해도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걸 안 토기가 승리의 의미를 상실해서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토끼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토끼야,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이기면 포상으로 한 달간 유기농 채소를 무한정 먹게 해줄게.” 라거나 “한 달간 유급 특별휴가를 제공할게”라는 제안이 있었어도 토끼가 과연 결승선을 앞에 두고 잠을 잘 수 있었을까요?(엉뚱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오늘 쓰고 싶은 말은, 새해 계획을 세웠는데 점점 나태해질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자신에게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사용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두서없이 몇 자 적었습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으니까 상으로 시원한 맥주를 보상받고, 한 달을 열심히 살았으니까 가족과의 근사한 저녁을 보상받다 보면, 연초에 세운 계획도 연말에는 꼭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한 번쯤 생각해 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원하는 바를 간절히 믿고 바라고 기도하고 실천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큰 선물도 받는 날이 오겠죠?
햇살 좋은 5월 어느 날, 곧 다가올 들꽃교회 창립 21주년을 미리 축하드리며,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들꽃에 속한 모든 교우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즐거움과 사랑이 늘 함께하기를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도시 목포에서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