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꽃은 심경구 박사가 개발한 무궁화
나라꽃 통해 대한민국 정체성 살려야
무궁화는 나라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궁화라고 해서 모두 나라 꽃이 아니다.
그럼 무궁화 가운데 어떤 것이 나라꽃이고 원산지는 어디며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언제 정해진 것인가 등 많은 의문을 갖고
필자는 지난 9월 22일 무궁화연구소(대표 심경구 박사)를 찾았다.
연구소에 갔을 때 연구소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나라꽃이 있는 곳에 나라깃발까지 휘날리고 있었다. 심박사의
연구실을 노크하자 노년의 한 신사가 방문객을 반가히 맞아 주었다. 무궁화 신품종 개발에 평생을 바쳐온 육종학자인
심박사 연구실에 첫 발걸음 들여 놓을 때 그의 나라꽃 사랑의 연유를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다.
그의 연구실에 걸려 있는 액자에 한 평생을 무궁화 신품종 개발과 각국의 무궁화 수집에
헌신한 심박사의 얼과 혼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광복 63주년이자 건국 60주년인 뜻 깊은 해이다. 그래서 심박사와의 만남은 참으로 뜻있는 일로 여겨진다.
심박사가 무궁화에 대한 백과사전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면서 대화는 시작되었다.
"무궁화는 전 세계 25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박사의 첫마디 말이 듣는 이의 귀를 때려 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과연 무궁화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를 반성하면서 필자는 입을 열었다
백지 상태인 필자의 질문과 박사의 귀중한 답변을 다음에 실어 본다.
***무궁화의 원산지와 유래를 듣고 싶습니다***
---4200여년 전에 중국의 곽박이 지은 산해경 (산해경)이란 책에 "군자의 나라 동방에 훈화초(무궁화)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거쳐 실크로드를 통해 그리스로 전파된 뒤 유럽 전역으로
퍼진 것으로 봅니다.
무궁화 학명인 Hibiscus 는 신에게 바친 가장 아름다운 꽃이란 뜻입니다. 알렉산더대왕 때 그리스 은전에도 무궁화가
나타납니다.
굵기가 1미터가 넘는 것도 많습니다. 유럽이나 미국과 캐나다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좋아 합니다.
***저는 나라꽃 무궁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상세히 알고 싶습니다***
---무궁화를 나라꽃이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에만 있는 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
무려 250여종이 있습니다.
나라꽃치고는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덜 받는 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나라 꽃이 외국에서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가운데 많은 사람이 무궁화꽃을 최고의 여름꽃으로 칩니다.
우리의 현실은 심지어 일본의 평성과 신태양, 히노마루를 수입해서 우리 말을 붙인 뒤 우리나라 꽃으로 팔고 있습니다.
중국 무궁화도 1천원에 들여와 나라꽃으로 둔갑시켜 5,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그럼 무궁화 가운데 어떤 꽃이 나라꽃입니까***
---꽃송이가 한 겹만인 홑꽃이 진짜 나라꽃입니다. 홑꽃 중에서도 홍단심과 백단심만을 나라꽃으로 칩니다.
즉, 우리나라 재래종과 국내에서 연구 개발된 홑꽃의 홍단심계와 백단심계 품종이 나라꽃입니다.
일반 겹꽃이나 파랑새, 배달계, 아사달계는 나라꽃이 아니고 관상용입니다.
하와이 무궁화의 부용도 무궁화가 아닙니다 (다음에 계속)
글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