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산행반은 송년산행으로 감악산을 다녀왔어요.
출렁다리~장군봉~임꺽정봉~정상~까치봉~범륜사~다시 출렁다리로 돌아오는 약 7km 거리에 4시간 가량 소요되는 코스였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코스라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 함께 출발...
겨울산의 맑은 공기가 폐를 거쳐 혈관 구석구석까지 씻어주는 듯 합니다.
바람이 많은 날이라 출렁다리의 출렁임에 비위약한 저는 멀미 쏠리더라구요
한없이 해맑게 스마일스마일
해빛받고 더 해맑아진 노산우님
깊은 계곡을 가로질러 손을 흔들어 봅니다
올 한 해 일상의 크고 작은 계곡을 건널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고마운 친구 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저 산이 있고
오르고 싶은 마음이 있고
오를 수 있는 몸이 있고
함께 할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 한 해였는지..
한 해동안 수고많으셨어요 최총무님~
사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산행 후 농막에서 석경샘이 준비해주신 바베큐 파티였어요
다들 제보다 제밥에 마음이 쏠려서리..
방사해서 키우는 토실토실한 닭들..
고소한 양미리가 장작불에 지글지글 익어가고
맛난 것들 앞에서 모두들 너무나 평화롭습니다
익기가 무섭게 집어가려고 젓가락들고 대기중
진짜 맛난걸 먹을 땐 가식없이 감동한 표정으로..
장작에다 구운 석화구이 먹어보셨나요?
진주빛 육즙이 살아있는 탱글탱글한 맛
음주가 있으면 가무가 빠질 수 없는 법
석경샘이 장구?를 가지고 나와 소리를 해주십니다
농막을 짓고 농장을 일구신 석경샘
자연을 벗삼아 땅을 일구는 그 마음이 오랜 시간 쉼없이 고전을 공부하는 선생님의 우직하고 성실한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박대장님의 사랑의 로망스 연주
기타연주에 심취..비주얼은 일단 세고비아급..^^
사물놀이패에서 설장고까지 섭렵하셨다면서..
장구사랑 내사랑~ 삘 받으신 박대장님
산행대장님~ 한 해동안 감사했습니다^^
노래도 무르익고
통삼겹 바베큐도 무르익고
진짜 지대루 통삼겹 바베큐..전 여기서 첨 먹어봤다능..ㅎ
귀쫑의 양대콧날 김산우님이 돈키호테 칼뽑듯 바베큐 뽑아들고..
또 한명의 콧날은 장산우님..^^
바베큐가 식탁으로 강림하시고
칼맞는 그 짜릿한 순간 모두 침꼴딱~
항아리 동치미도 꺼내오고
셋이 먹다 둘이 졸도해도 난 모르네~
허겁지겁 식신강림..
송년이 아쉬운 기러기떼 머리위로 날아가듯..
그렇게 올 한 해 산행의 추억도 저물어갑니다
한 해 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함께 해주신
모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ㅋㅋㅋ~~ 넘 재밌는 하루였는데, 그만큼 이 글도 재밌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