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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 강의실 2018년 강의
노자 도덕경 15장
2018-6-22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豫焉, 若冬涉川. 猶兮, 若畏四隣. 儼兮, 其若容. 渙兮, 若氷之將釋.
예언, 약동섭천. 유혜, 약외사린. 엄혜, 기약용. 환혜, 약빙지장석.
敦兮, 其若樸. 曠兮, 其若谷. 混兮, 其若濁.
돈혜, 기약박. 광혜, 기약곡. 혼혜, 기약탁.
孰能濁以靜之徐淸?
숙능탁이정지서청?
孰能安以久動之徐生?
숙능안이구동지서생?
保此道者 不欲盈.
보차도자 불욕영.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부유불영, 고능폐불신성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達), 深不可識.
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달), 심불가식.
옛날의 뛰어난 善爲士者(=善爲道者) 선비는,
현묘하고 깊이 깨달으니, 심오하여 이해할 수 없었다.
1. 善爲士者(=善爲道者) 선비는 공부하는 자, 지식인, 지도자
士 선비 사, 士 (선비 사, 3획)
1. 선비(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 2. 관리(官吏), 벼슬아치 3. 사내, 남자(男子) 4. 군사(軍士), 병사(兵士) 5. 일, 직무(職務) 6. 칭호(稱號)나 직업(職業)의 이름에 붙이는 말 7. 군인(軍人)의 계급(階級) 8. 벼슬의 이름 9. 벼슬하다 10. 일삼다, 종사하다(從事--) ※ 단어 뜻풀이; 주(周)나라 때 사민(四民)의 위이며 대부(大夫)의 밑에 처해 있던 신분(身分)
※ 회의문자; 하나를(☞一) 배우면 열을(☞十) 깨우치는 사람이라는 데서 「선비」를 뜻함.
1) 맹자의 ‘士’ 恒心과 恒産
“항산(恒産)은 <맹자>에 나오는 말로 ‘지속 가능한 일정한 수입’을 뜻한다. 이 말을 논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주로 ‘지속 가능한 일정한 마음’이란 뜻의 항심(恒心)과 짝 지어 이해해왔다. 항산, 항심의 지적 재산권자인 맹자가 애초부터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일정한 수입이 없어도 일정한 마음을 지님은 오직 사(士)만이 가능합니다. 백성은 일정한 수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어집니다.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 방탕하고 괴팍하며 삿되고 과도하기를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죄에 빠진 후에 쫓아가 형벌을 가한다면 이는 백성을 그물로 사냥하는 것입니다.”(<맹자>)
항산에 항심을, 피치자 백성에 식자층 사를 배당하며 논지를 엮었고, 거기에 항심이 없으면 일탈하고 죄를 짓는다는 진술을 곁들였다. 이를 알면서도 방비하지 않는다면 결국 백성을 짐승 사냥하듯 처벌하는 꼴이 된다. 그러다간 왕 노릇을 얼마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백성이 일정한 마음을 갖출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그들이 일정한 수입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맹자 사유에서 항심의 비중은 무척 크고도 무겁다. 그는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매우 미미하다. 백성은 그것을 버려두고 군자는 그것을 보존한다”고 말했다. 백성도 인간이지만 그것을 방기하면 곧 짐승과 다를 바 없게 된다는 관념이다.
여기서 ‘그것’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다는 하늘의 선한 본성을 가리킨다. 그래서 그는, 사람은 누구나 본성이 선하다(性善)고 규정했다. 다만 그것을 타고나기만 하면 저절로 짐승과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것을 의식적으로 추구해야 비로소 짐승과 구분된다는 것이다. 곧 인간이 동물과 변별되는 핵심 근거를 맹자는 도덕 본성의 추구 여부에서 찾은 셈이다. 이를 위 인용문 속 용어로 바꿔 표현하자면 항심의 추구 여부로 인간과 짐승을 나눴다고 할 수 있다.”
-김월회, 「맹자가 말하는 ‘항산’과 ‘항심’」(경향신문 기획 연재, [쿠오바디스와 행로난](37) 中에서)
2) 끝 행에서는 “道者”
상투적 지식인, 기능적 지식인, 비판적 지식인, 실천적 지식인, 봉사하는 지식인
3) 충(忠)이란?
나라나 상관을 위하는 것이 충성이라고 흔히 오해하지만 <강희자전>은 진심을 다하고 속임이 없는 것(內盡其心, 而不欺也),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는 것이 충(無私, 忠也)라고 설명한다. 士의 가장 중요한 성격인 忠의 내용이다.
2. 微妙玄通; 微와 玄에 妙通하다; 세미하여 묘하며, 가믈하여 통한다.
1) 微는 14장 “搏之不得, 名曰微.”
‘微妙’는 바이러스, 유전자 DNA를 다루는 미생물학, ‘玄通’은 블랙홀과 암흑물질 등을 다루는 우주 천체물리학과 통한다.
2) 1장의 ‘玄’, ‘妙’
故常無欲以觀其妙
그러므로 항상 욕심이 없는 것으로(私利私慾 없이) 그 신비로움을 살피고
常有欲以觀其徼
항상 욕심이 있는 것으로(내 안의 욕망을 따져 自省하며) 그 신비로움을 살핀다.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이 둘은 같이 나와 이름을 달리할 뿐 둘 다 가물다고 말할 수 있다.
玄之又玄 衆妙之門
가물고 또 가물어 모든 신비로움이 나오는 문이다.
3) 『周易주역』의 ‘乾卦건괘’ 풀이, 元亨利貞원형이정
하늘이 갖추고 있는 4가지 덕 또는 사물의 근본 원리를 말한다.
건(乾, 하늘, 천天)의 네 원리. 사물의 근본 원리. 사덕(四德). ‘元은 크고 으뜸, 亨은 발전하며 통하는 것, 利는 얻음[의義의 조화調和], 貞은 동(動)하지 않고 굳게 지킴’ 등을 뜻함. ‘文言傳문언전’에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 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 故曰, 乾, 元亨利貞."
"元은 착함이 자라는 것이요, 亨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요, 利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이요, 貞은 사물의 근간이다. 군자는 인을 체득하여 사람을 자라게 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모아 예에 합치시킬 수 있고, 사물을 이롭게 하여 의로움과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고,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근간이 되게 할 수 있다. 군자는 이 4가지 덕을 행하는 고로 乾은 元亨利貞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 元은 만물의 처음으로 봄에 속하고 인을 뜻하며(시始-춘春-인仁), 亨은 만물의 성장으로 여름에 속하며 예의를 뜻하고(장長-하夏-례禮), 利는 만물의 이룸으로 가을에 속하며 옳음을 뜻하고(수遂-추秋-의義), 貞은 만물의 완성으로 겨울에 속하며 지혜를 뜻함(성成-동冬-지智).
4) 通은 帛本과 簡本에는 ‘達’
通하면 達하고 達하면 通한다. 『周易』「繫辭계사」에 ‘感而遂通감이수통’, 점괘(占卦)에 신(神)이 감응(感應)되어, 모든 일이 통(通)하게 됨. 줄여서 感通, 우주적 감통.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아무리 알려해도 알 수 없기에
억지로 형용(묘사, 비유)할 수밖에 없다.
1. 强爲之容 억지로 (다음과 같이) 형용한다.
2. 한자 새김
1) 強 강할 강, 弓 (활 궁, 3획); =强, 彊
1. 강하다(強--) 2. 강(強)하게 하다 3. 굳세다 4. 힘쓰다 5. 강제(強制)로 하다, 억지로 시키다 6. 굳다, 단단하다 7. 거스르다, 순종(順從)하지 아니하다 8. 세차다,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9. 권하다(勸--) 10. 힘이 있는 자, 세력(勢力)이 있는 자 11. 강궁(強弓: 탄력이 센 활) 12. 포대기(=襁) 13. 마흔 살 14. 억지로 16. 나머지
※ 형성문자; 强(강)의 속자(俗字). 뜻을 나타내는 벌레훼(虫☞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彊(강)의 생략형(省略形)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弘(홍→강)은 활시윗소리→크 다→가운데가 넓다의 뜻. 强(강)은 본디 바구미의 뜻이었으나 힘이 세다는 뜻의 勍(경) 또는 활이 세다의 뜻의 彊(강) 따위와 섞여 후에 강하다의 뜻으로 쓰게 되었음.
※ 厶(사)는 팔꿈치의 모양으로 강력한 팔의 힘을 의미.
※ 强弱과 剛柔
强은 일반적인 강함입니다. 사람에게도 쓰고 짐승이나 물건에게도 쓰는 등 모든 분야에 씁니다. 반대말은 弱(약할 약)입니다. 그리고, 强制(강제)로 무엇을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강건―하다(强健―)[형용사][여 불규칙 활용] 몸이 튼튼하고 굳세다. ↔병약(病弱)하다.
剛은 사람의 심성이 강한 것을 뜻합니다. 반대말은 柔(부드러울 유)입니다.
강건―하다(剛健―)[형용사][여 불규칙 활용] 1.기상이나 기개가 꿋꿋하고 굳세다. 성품. 2.필력(筆力)이나 문세(文勢)가 강하고 씩씩하다. 강건―히[부사].
※ 두 글자는 섞어 쓸 수 없습니다. 두 글자의 뜻이 구분되므로 각각의 훈음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집니다. 强을 '굳셀 강'이라 안 부르고 '강할 강'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자전에는 强에도 '굳셀 강'이라는 훈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2) 容 얼굴 용, 宀 (갓머리, 3획)
1. 얼굴 2. 모양, 용모(容貌) 3. 몸가짐 4. 용량 5. 속내, 속에 든 것 6. 나부끼는 모양 7. 어찌 8. 혹(或), 혹은(或-: 그렇지 아니하면) 9. 담다, 그릇 안에 넣다 10. 용납하다(容納--) 11. 받아들이다 12. 용서하다(容恕--) 13. 치장하다(治粧--), 몸을 꾸미다 14. 맵시를 내다 15. 조용하다, 누긋하다(성질이나 태도가 좀 부드럽고 순하다) 16. 권하다(勸--), 종용하다(慫慂--) 17. 쉽다, 손쉽다 18. 어렵지 아니하다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谷(곡→용)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谷 (곡☞골짜기→용)과 큰 집에(갓머리(宀☞집, 집 안)部) 많은 물건(物件)을 담을 수 있듯이 많은 표정 (表情)을 담을 수 있는 「얼굴」을 뜻함.
豫焉, 若冬涉川.
예언, 약동섭천.
머뭇거림(조심함)은 (코끼리가) 겨울에 내를 건너는 듯
1. 輕擧妄動하지 말 것.
2. 한자 새김
1) 豫 미리 예, 펼 서, 豕 (돼지 시, 7획)
1. 미리 2. 먼저 3. 기뻐하다 4. 즐기다 5. 놀다 6. 편안하다(便安--) 7. 머뭇거리다 8. 싫어하다 9. 참여하다(參與--) 10. 괘(卦)의 이름(=坤下震上) 11. 땅의 이름 a. 펴다 (서)
※ 형성문자; 預(예)와 통자(通字). 予(예)의 본자(本字). 象(상☞코끼리)과 음(音)을 나타내는 予(여☞ 예)로 이루어진 글자. 코끼리가 자신이 죽을 때를 미리 알고 무덤을 찾아간다고 함.
2) 焉 어찌 언, 오랑캐 이, 灬 (연화발, 4획)
1. 어찌, 어떻게 2. 어디, 어디에 3. 보다, ~보다 더 4. 이에, 그래서 5. 이(지시 대명사) 6. ~느냐? 7. ~도다! 8. 그러하다, ~와 같다 a. 오랑캐 (이)
※ 상형문자; 본디 새의 이름, 그러므로 새조(鳥☞새)部에 속해야 할 글자. 그러나 예로부터 내려온 관 례에 의해 부수(部首)는 연화발(灬(=火)☞불꽃)部에 포함시키고 있음. 음(音)을 빌어 의문 의 말이나 구말(句末)의 어조사로 쓰임.
※ 焉敢生心 언감생심; '어찌 감(敢)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의 뜻
3) 涉 건널 섭, 피 흐르는 모양 첩, 氵 (삼수변, 3획)
1. 건너다 2. 지나다, 거치다 3. 겪다 4. 거닐다 5. (걸어서) 돌아다니다 6. (길을) 떠나다 7. 이르다 (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 (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8. 간섭하다(干涉--), 관계하다(關係--) 9. 섭렵하다(涉獵--) 10. 넓다 11. 나루 a. 흐르는 모양 (첩)
※ 회의문자; 渉(섭)의 본자(本字). 삼수변(氵(=水, 氺)☞물)部와 步(보☞걷다)의 합자(合字). 시내를 걸 어서 건너다의 뜻.
猶兮, 若畏四隣.
유혜, 약외사린.
두리번거림은 (원숭이가) 사방 주위를 두려워하는 듯.
1. 過猶不及, 過恭非禮
猶 오히려 유, 원숭이 유, 움직일 요, 犭 (개사슴 록변, 3획)
1. 오히려 2. 가히 3. 다만 4. 이미 5. 크게, 지나치게 6. ~부터 7. 그대로 8. 마땅히 9. 원숭이 10. 태연(泰然)한 모양 11. 허물 12. 꾀하다 13. 망설이다 14. 머뭇거리다 15. 말미암다(=由) 16. 같다, 똑같다 17. (그림을)그리다 a. 움직이다(=搖) (요) b. 흔들리다 (요)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酋(유)로 이루어짐. 원숭 이의 일종으로 의심 많은 성질, 전(轉)하여, 의심, 망설임의 뜻.
儼兮, 其若容.
엄혜, 기약용.
삼가니 마치 손님 같고
1. 왕필본에만 ‘容’, 다른 판본에는 ‘客’으로 쓰여 있다.
2. 정약용, 『牧民心書』 ‘율기편’
善爲牧者必慈 欲慈者必廉 欲廉者必約 節用者 牧之首務也
선위정자필자 욕자자필염 욕염자필약 절용자 목지수무야
지도자(어른, 지식인) 노릇을 잘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수령의 으뜸가는 임무이다.
3. 儼 엄연할 엄, 亻 (사람 인변, 2획)
1. 엄연하다(儼然--: 의젓하고 점잖다) 2. 의젓하다 3. 근엄하다(謹嚴--) 4. 공손하다(恭遜--) 5. 공근하다(恭謹--: 공손하고 조심성이 있다) 6.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7. 바로잡다 8. 아리땁다 9. 마치 ~와 같다 10. 정제(整齊)한 모양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사람 인변(亻(=人))部와 음을 나타내는 嚴(엄)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廉 청렴할 렴(염)/살필 렴(염),
广 (엄호, 3획)1. 청렴하다(淸廉--), 결백하다(潔白--) 2. 검소하다(儉素--), 검박하다(儉朴--: 검소하고 소박하다) 3. 살피다, 살펴보다 4. 날카롭다, 예리하다(銳利--) 5. 끊다, 끊어지다 6. 곧다, 바르다 7. 값싸다, 값이 헐하다 8. 모나다(말이나 짓 따위가 둥글지 못하고 까다롭다), 원만(圓滿)하지 않다 9. 염치(廉恥) 10. 모서리(물체의 모가 진 가장자리) 11. 모, 모퉁이, 구석 12. 곁, 옆
※ 형성문자; 亷(렴)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엄호(广☞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兼(겸)으로 이 루어짐. 집의 굽은 모퉁이의 뜻. 음(音)을 빌어 결백하다는 뜻.
渙兮, 若氷之將釋.
환혜, 약빙지장석.
(굳은 것을) 풀게 하니, 마치 녹고 있는 얼음인 듯
渙 녹아 흩어질 환, 물 이름 회, 氵 (삼수변, 3획)
1. 흩어지다 2. 풀리다 3. 찬란하다(燦爛ㆍ粲爛--) 4. 빛나다 5. 호령(號令)을 발포하다(發布--) 6. 물이 많고 세찬 모양 7. 괘(卦)의 이름 a. 물의 이름 (회)
奐 빛날 환, 大(큰 대, 3획)
1. 빛나다, 선명하다(鮮明--) 2. 성대하다(盛大--) 3. 한가하다(閑暇--), 한가롭다(閑暇--) 4. 빛나는 모양 5. 성대(盛大)한 모양 6. 흩어지는 모양
※ 상형문자; 산모(産母) 가랑이에 두 손을 갖다 댄 모양을 본뜸.
※ 유의자; 彬 빛날 빈, 밝을 반, 曄 빛날 엽, 曜 빛날 요, 華 빛날 화, 耀 빛날 요, 赫 빛날 혁, 輝 빛날 휘
1. 解寃; 도덕경 4장
挫其銳 解其紛 좌기예 해기분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엉킴을 풀고
和其光 同其塵 화기광 동기진 그 빛남을 누그러뜨려 티끌과 하나가 된다.
敦兮, 其若樸.
돈혜, 기약박.
(인정이 많고 후하니) 도탑기는
(用을 위해 器로 만들고 다듬기 前의) 통나무 같고
1. 樸순박할 박, 撲칠 박, 搏두드릴 박; 14장 ‘搏之不得’
2. 도경 28장 “復歸於樸(복귀어박)”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영화로움을 알면서, 욕됨을 견디면, 세상의 골짜기가 될 것이다. ※ 13장 ‘寵辱若驚’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세상의 골짜기가 되면, 한결같은 덕을 갖추어 모자람이 없게 되고, 다듬지 않은 통나무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다듬지 않은 통나무를 쪼개면 그릇(도구)이 되는데, 성인은 이를 사용하여, 지도자가 된다.
故大制不割
그러므로 큰 만듦은 쪼개지(분할하지, 차별하지, 분별하지) 않는다.
3. 한자 새김
1) 敦 도타울 돈, 다스릴 퇴, 제기 대, 攵 (등글월 문, 4)
1.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2. 힘쓰다 3. 努力하다 4. 진(陣)을 치다
※ 형성문자; 㪟(돈)과 동자(同字).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을 나타내는 享(향)으로 이루어짐. 화내어 치다의 뜻. 음을 빌어 두텁다의 뜻으로 씀.
2) 樸 순박할 박, 撲 칠 박, 搏 두드릴 박
① 樸순박할 박, 나무 빽빽할 복 1. 순박하다(淳朴ㆍ淳樸ㆍ醇朴--) 2. 질박하다(質樸ㆍ質朴--: 빈 데가 없이 수수하다) 3. 다듬다 4. 통나무 5. 바탕 a. 나무가 빽빽하다 (복) b. 달라붙 다 (복) c. 더부룩하게 나다 (복) d. 떡갈나무
② 撲칠 박, 칠 복 1. 치다 2. 두드리다 3. 때리다 4. 찌르다 5. 때려눕히다 6. 엎드러지다 7. 넘어지다 8. 가득하다 9. 소유하다(所有--) 10. 가지다 11. 닦다, 닦아내다 12. 종아 리채(종아리를 때리는 데 쓰는 회초리)
③ 搏두드릴 박, 어깨 박 1. 두드리다 2. 치다 3. 쥐다 4. 잡다 5. 어루만지다, 사랑하다 6. 박, 악기(樂器)의 하나 7. 박자(拍子), 음악(音樂)의 리듬 8. 병기(兵器) 9. 어깨, 어깻죽지
曠兮, 其若谷.
광혜, 기약곡.
텅 비었으니, 마치 (깊고 넓은) 계곡 같구나.
曠 빌 광/밝을 광, 日(날 일, 4획)
1. 비다 2. 비우다 3. 공허하다(空虛--) 4. 황폐하다(荒弊--), 황량하다(荒凉--) 5. 허비하다, 헛되이 지내다 6. (거리가)멀다 7. 넓다, 탁 트이다 8. 너그럽다, 관대하다(寬大--) 9. 밝다 10. 오래다, 오래 되다 11. 홀아비
1. 도경 6장과 왕필의 “谷” 풀이
1) 도경 6장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2) 왕필의 주
谷神, 谷中央, 無谷也. 無形無影, 無逆無違. 處卑下動, 守靜不衰. 谷以之成, 而不見其形. 此至物也.
계곡의 신은, 계곡의 텅빈 중앙을 말하는데 그곳에는 계곡이 없다. 형체도 없고 그림자도 없고 거꾸로 올라감도 없고 거스름도 없다. 자신을 낮추면서 움직이지 않고 고요함을 지키면서 마르지 않는다. 계곡이 바로 이로써 이루어지니 그 형체는 보이지 않는다. 아, 그 얼마나 지극한 물체인가.
混兮, 其若濁.
혼혜, 기약탁.
솟구쳐올라(소용돌이로) 섞이니 흐린 것 같다
1. 장자의 混沌
孰能濁以靜之徐淸?
숙능탁이정지서청?
누가 흐림에서 그것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게 할 수 있겠는가?
徐 천천히 할 서, 부수彳 (두인변, 3획)
1. 천천히 하다 2. 평온하다(平穩--), 조용하다 3. 다, 모두 4. 천천히 5. 나라 이름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느리다는 뜻을 가진 余(여→서)로 이루어짐. 천천히 가다의 뜻을 나타냄.
孰能安以久動之徐生?
숙능안이구동지서생?
누가 편한데도 그것을 끊임없이 흔들어 천천히 새롭게 할 수 있겠는가?
徐 천천히 할 서, 彳 (두인변, 3획)
1. 천천히 하다 2. 평온하다(平穩--), 조용하다 3. 다, 모두 4. 천천히 5. 고을의 이름 6. 나라의 이름, 성(姓)의 하나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느리 다는 뜻을 가진 余(여→서)로 이루어짐. 천천히 가다의 뜻.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보차도자, 불욕영. 부유불영, 고능폐불신성
이렇게 공부한 자는 채우려 하지 않는다. 오직 채우지 않기 때문에,
능히 이른 것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1. 『千字文』의 “盈”
天地玄黃 宇宙洪荒, 日月盈昃 辰宿列長, 寒來署往 秋收冬藏
천지현황 우주홍황, 일월영측 진수열장, 한래서왕 추수동장
하늘과 땅은 검고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자리가 벌려 베풀어진다. 추위가 옴에 더위는 가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갈무리한다.
2. 도덕경 4장, 9장
1) 4장; 道沖, 而用之或不盈 도는 비어 있으나, 그것을 씀에는 다함이 없다.
2) 9장; 持而盈之, 不餘其已 가득 움켜쥐는 것은 멈추니만 못하다.
3. “夫唯不盈”과 2장의 “夫有弗居”
是以聖人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 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以不去.
4. 한자 새김
1) 盈 찰 영, 皿 (그릇 명, 5획)
1. 차다 2. 가득하다 3. 충만하다(充滿--), 피둥피둥하다 4. 남다, 여유(餘裕)가 있다 5. 불어나다, 증가하다(增加--) 6. 채우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7. 교만하다(驕慢--) 8. 이루다 9. 예쁜 모양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그릇명(皿☞그릇)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夃(영)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2) 弊 폐단 폐/해질 폐, 蔽 덮을 폐
① 弊 폐단 폐/해질 폐, 닦을 별, 廾 (스물입 발, 3획)
1. 폐단(弊端) 2. 부정행위 3. 해(害) 4. 폐해(弊害) 5. 자기, 사물(事物)의 겸칭(謙稱) 6. 힘쓰는 모양 7. 해지다 8. 나쁘다 9. 곤하다 10. 끊다 11. 넘어지다 12. 숨다 13. 죽다
※ 형성문자; 獘(폐), 蔽(폐)와 통자(通字). 犬(견☞개)과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敝(폐)로 이루어짐. 개가 지쳐 쓰러졌다는 뜻. 나중에 개의 뜻이 빠지고 깨어지다, 찢어지다의 뜻
② 蔽 덮을 폐, 닦을 별, 艹 (초두머리, 4획)
1. 덮다 2. 가리다 3. 總括하다 4. 槪括하다(줄거리를 대강 추려내다) 5. 판단하다 6.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7. 해지다 8. 발 9. 울타리 10. 결점(缺點) 11. 무성(茂盛)한 모양 12. 주사위(놀이 도구의 하나)
※ 형성문자; 弊(폐)와 통자(通字).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덮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敝(폐)로 이루어짐. 덮다, 가리다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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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주에는 도덕경 15장을 공부하였습니다. 15章에서는 道에 아무리 통달(微妙玄通)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道의 심오한 이치를 잘 알 수가 없는 것(深不可識)이라며 여러 가지 정황을 예시·열거하여 그 성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면 道라고 하는 것은 결국 특정한 형체나 형상이 없는 希微하고 玄妙하고 惚恍한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