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일님(울밖교우)의 교우 단상: 불편한 동거? ◈
안녕하세요! 목포에 거주하고 있는 울밖교우 김광일입니다.
누구보다 부지런한 목사님 덕분에 매주 들꽃교회 주보를 받아보며 교회의 상황을 올올이 접하고 있네요.
새롭게 변한 교회와 사람의 정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카페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싶지만,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하고 있는 점 죄송하다는 말을 글로 대신합니다.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80% 이상이 전남 신안에서 생산되는데, 요즘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인 일본 오염수 방류 때문인지 뜻하지 않게 소금 파동이 일어나, 목포에서 택배업을 하는 저로서는 소금발송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한 일주일 아내와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아내가 무척 힘들어하는 거 같아 막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집에서 취준생 신분을 내세워 놀고 있는 둘째 아들 찬스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둘째까지 동원하여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아들이 힘들었는지 갑자기 사라지는 투명 인간 방식으로 반항(?)을 하더군요.
밥도 혼자 먹고, 질문에 대꾸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고 ㅋㅋㅋ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대를 지원하여 갔으니 남들보다 일찍 제대를 한 탓에 6개월 정도는 편하게 쉬라고 한 것이 엊그제인데 제 일이 바쁘다고 아들을 호출하여 일주일 정도 밤 11시까지 일을 시켰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옛말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농사 중 자식 농사가 최고란 말이 언뜻 생각이나 요즘 제 부모님에게 자주 전화를 드리고 안부를 물으며, 심지어 짬을 내서라도 찾아뵙는 걸 보니 도리어 자식에게 큰 교훈을 얻는 2주가 되었네요.
금, 소금, 지금 중에 가장 소중한 게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부모님에게 전화 한 통을 드렸더니 갑자기 뜬금없다는 말과 함께 “뭐 한다냐? 따순 밥 묵고 쉰 소리 하덜 말고 얼릉 끊어부러 야~” 하시더군요.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들꽃 식구분들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뜬금없이 부모님과 자식에게 전화 한 통 해보씨요. 조만간 맛난 것 싸들고 올라갈랑께 그때꺼정 건강해부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