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신설동 삼륜의집에서 Ne-Ko Family 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Ne-Ko Family는 네팔사람과 한국사람이 결혼한 다문화가정모임입니다.
네팔남자와 한국여자가 결혼한 가정이 대부분이며, 네팔여자와 한국남자가 결혼한
가정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자녀들 중에는 현재 고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가장 빠르고
대부분 초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잘 알려져 있듯이,
다문화가정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우리 회원이기도 한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께서 봉은사가 다문화가정을
돕는 사찰로 지정되었다고 하면서, 다문화가정을 돕는 일에 관심을 표명해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작은손길이 잘 아는 네팔친구들을 통해 네팔-한국 커플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침내 네팔사람이면서 한국여자와 결혼하여 귀화한 진경민(벨 구릉)님이 네팔-코리아
다문화가정 리스트를 다 작성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리스트를 보니 대략 70쌍입니다.
우선 서로 연락이 되는 가족만 70여쌍이니 연락이 되지 않는 가정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입니다. 지난 20여년간 외국인노동자를 받아들인 한국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잘 보여줍니다.
진경민(벨 구릉)님의 소개로 오늘 만난 분들은, 네팔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다와 세르파님,
주한 네팔인협회(MRN Korea) 비노드 쿤위 회장 외 세 명입니다. 특히 비노드 쿤위 회장은
종교단체에서 다문화가정을 돕는 일이 많은데, 무엇보다 종교적인 예식이나 포교를 강요해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사진예술반을 소개하면서 우리 작은손길의 활동철학을 말해주니
자신들의 자녀들을 위해 그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제 만남이 이루어졌으니, 앞으로 봉은사와 함께 네팔-코리아 다문화가정 2세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예술반 활동을 꾸미고, 인연이 되면 한국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댓글 다문화 가정을 돕는 일에도 애쓰시는 모습에서 많이 배웁니다.. 자비와 이해와 소통이 더 널리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
예술반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되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자비와 소통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