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에 대한 기대감에 봉선사로 갔으나(6/23) 아직 꽃필 시기가 일렀습니다.
수련은 많이 피었으나 홍, 백련은 겨우 한 두 송이 고고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7월 말에서 8월 초순이 돼야겠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그래서 어제 (6/25) 동구릉이나 가보려고 내비를 찍어보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태릉입구 역에서 65-1 버스를 타면 집에서부터 동구릉까지 1시간 남짓에 갈 수 있겠더군요.
태릉입구역에 내려 버스 시간을 보니 47분 후에나 도착한답니다.
배차시간을 눈여겨 보지 않은 게 문제였습니다.
1시간은 배차시간을 포함하지 않은 주행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타로 빨리 오는 버스를 타고 태릉으로 갔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은 없었으나 파주 삼릉처럼 날파리가 계속 따라다녀 성가셨습니다.
머리를 수건으로 덮고 모자를 쓰니 눈 가리고 아웅이긴 하지만
왱왱 소리가 안 들려 그나마 좀 나아졌습니다.
왕릉들은 각각 상태에 따라 몇 개월 씩 소유림을 개방하는데
마침 이곳 솔밭길과 태릉-강릉 간 숲길을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개성 있게 마음껏 자란 소나무들이 그늘진 숲길을 마련해주고 있었습니다.
태릉을 벗어나 경춘선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윗사진처럼 경춘숲길이 끝나는 담터 사거리는 재개발을 하는지 별내로 이어지는 길이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공릉 도깨비시장 손칼국수집에서 시원한 콩국수를 먹으려고 180도 방향을 바꿨습니다.
육군사관학교도 관광코스로 만들고 경춘숲 공원은 잘 꾸며져
시원한 그늘에서 간단히 간식을 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육사 관광 예약: https://www.kma.ac.kr:461/kma/4286/subview.do )
칼국수집으로 가니 7월 초순까지 내부 수리한답니다.
시장을 나오다 보니 <제주미향해장>이란 식당이 새로 생겼습니다.
은희네 해장국류로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워낙 음식 종류가 많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 같은 선지해장국으로 시켰습니다.
먹음직스런 된장과 풋고추, 배추김치, 부추가 깔리고
뻘건 국물에 다진 마늘을 올린 해장국이 등장합니다.
역시 선지가 푸짐합니다. 부드럽진 않고 약간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부추와 영양가 많다는 초란을 집어넣고 터지지 않게 살살 선지와 부추를 건져 먹습니다.
바닥을 훑으니 제주해장국답게 괴기건건이들이 올라오네요.
막걸리 한잔은 무료라해서 살얼음 뜬 막걸리 한 사발 받아 꿀꺽꿀꺽 들이킵니다.
해장 한번 신나게 했습니다.
공릉 도깨비 시장엔 <은이네 반찬>이라는 유명한 반찬집이 하나 있습니다.
방송도 몇 번 탄 모양인데 저렴하고 맛이 좋아
특히 젊은이들이 쇼핑백 한가득 사가는 걸 보는 건 예삿일입니다.
나도 콩국수에 곁들일 겉절이 (7천)와 오이소박이(2천) 하나 샀습니다.
이 가격에 카드까지 받아 줘???
고객으로 젊은이가 많으니 그런가 봅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닥다리 티스토리블로그
https://fotomani.tistory.com/
<닥다리로가는길> 카톡친구
첫댓글 이제는 먹방 보다 삽화 감상하는 맛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