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명의 전사자를 남긴 참혹했던 전투,
아들을 찾으러 온 아버지는 단 한 명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러셀 크로우).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모든 것을 잃은 코너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4,000km 떨어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 다다른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셰(올가 쿠릴렌코)를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서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아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 코너는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적으로 싸웠던 터키군 소령을 만나고 그로 인해 아들들의 생사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되는데…
‘워터 디바이너’란?
3~4년씩 비가 오지 않는 호주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과 같은 물을 찾아내는
강인한 생명력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말.
영화명 <워터 디바이너>는 전쟁터로 떠나 보낸 아들을 찾아나선 아버지의
강인하고 숭고한 부정과 영화를 관통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SPECIAL BEHIND ]
전사자 8만 명, 사상자 50만 명
연합군 최악의 패전,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
1915년 4월 25일, 터키의 갈리폴리 반도에서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의 가장 유명한 상륙 작전이자 전투인 '갈리폴리 전투'.
호주와 뉴질랜드의 'ANZAC(앤잭)'을 주축으로 구성된 연합군 세력은 독일의 주 동맹국인 터키를 공격해 고립된 채 싸우고 있던
러시아에 물자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륙 작전을 강행했다.
첫 공격 이후 전진의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으나 터키군의 완강한 반격으로 연합군은 더이상 전진하지 못했고,
전투는 수렁에 빠져 난폭한 참호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I do not order you to fight, I order you to die.
In the time it takes us to die, other troops and commanders can come and take our places."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라! 진격을 바라지는 않는다. 오직 그 자리를 지켜라. 전우를 위해 장렬히 싸우다 죽는 길을 택하라.”)
라는 유명한 명령을 내린 터키군 지휘자 '무스타파 케말' 휘하의 터키군은 갈리폴리 반도의 지형을 활용한 기습적인 전술로
전쟁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결국 7개월간의 전투에서 연합군은 약 22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철수하게 되었고,
터키군도 역시 약 25만 명의 사상자를 내는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영화 <워터 디바이너>는 갈리폴리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유해 수습을 담당하던
대영 전쟁묘지 위원회(현 연합군인묘지위원회) 소속 '시릴 휴즈' 중령의 묘지에서 발견된 한 장의 편지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영화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 한 남자의 모험담에서 시작하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쟁과 그 여파까지 담아내고 있으며
갈리폴리 전투를 '타인과 자신에 대한 용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러셀 크로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어느 한 쪽을 피해자로 그리거나 악역으로 표현하지 않고
모두가 희생자인 상황을 묘사하고자 했다.
'ANZAC(앤잭)' 연합군의 이야기가 아닌 터키군의 시점에서 출발하는 이 영화는
연합군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겁에 질린 모습의 터키군 참전 용사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전쟁의 경험은 양쪽 군인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그 당시 젊은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전쟁에 참전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Daum 영화'에서 발췌
첫댓글 다소 지루하고 긴장감은 좀 떨어지는 영화지만
아직 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실종된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으려는 아버지와
그를 돕는 적국 터키 사람들의 인류애가 이 영화의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