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경이가 오늘 중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오빠가 다니던 저동 중학교에 입학을 한 것 입니다.
희경이의 입학을 축하해 주려고, 오늘 아침엔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뽀얀 피부에 깔끔한 교복....
항상 어린아이 줄 알았는데, 어느새 성숙한 여학생이 되었네요.
지난 해 이모네 집에 홀로 있을 때,
엄마가 가끔씩, 희경이에게 전화로 야단이라도 치면,
엄마는 날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엄마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아냐고,.....,
혼자 있는 내가, 얼마나, 슬프고 외로웠는지 엄마는 그 마음 모를 거라며,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오빠는 아프지만, 늘 엄마와 함께 있지 않았냐며......
자기의 힘들었던 것을 토해내곤 했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이 늘 안스러워서, 항상 신경을 쓰던 이모네 식구와 할머니,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고, 시간 나는 대로, 영화며, 외식이며, 희경이를 위한 시간을 많이 마련해 주었는데도,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항상 마음은 허전했나 봅니다.
비록 좋은 곳에서 외식은 시켜주질 못해도, 멋진 옷을 사 주지 않아도,
엄마 품이 좋다고 파고드는 희경이, 이젠 중학생이 되었으니, 좀더 의젓해 보이네요.
새롭게 출발하는 중학교 생활, 멋진 인생의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