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가족 7월 달마순례
스마일가족은 참 복도 많습니다.
4월 달마순례를 여수 금호도로 다녀온 후에 5월은 은새네 할머니댁, 6월은 사랑어린학교, 7월은 시현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정으로, 사랑으로, 스마일가족을 맞이해 주는 곳이 참 많습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순례여서 그런지, 아니면 순례가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어서 그런지 별다른 준비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달마순례에서 저희 가족은 일하고 물놀이하고 정성껏 밥 짓고 맛있게 먹고...
날씨가 좋으면 마당에 텐트치고 별보고, 군불 때고..,.를 계획하고 떠났습니다.
차량으로 학교로 와서 자기야차와 민들레차로 시현이네 집으로 출발합니다.
구빈이가 아빠랑 제주도 여행 중이여서 빠진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구빈이와 아빠만의 오붓한 여행이 어쩜 더 구빈이한테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빈자리의 아쉬움을 달래며 출발합니다.
시현이네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일부터 하자고 합니다.
일부터 하고 물놀이를 오지게 하려는 속셈이 보입니다.
마침 어순당 한결이 어머님이 오셔서 한 손 거들어주십니다.
늘 웃으며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저를 부끄럽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창고정리부터 합니다. 상자를 옮기고, 쓸고, 분류하고, 선풍기를 쓸고 닦고...
누구하나 놀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그래도 힘이 남아, 들로 나갑니다.
들깨 모종을 옮겨 심습니다.
작은별에게 설명을 듣고
줄 맞춰서 비슷한 키의 모종을 두 개씩 짝 맞춰서 심습니다.
모종이 부족하여 다 마치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성껏 싸 주신 점심을 먹고 바로 물놀이로 들어갑니다.
물이 어찌나 깨끗하고 차갑던지 그냥 마셔도 될 듯 합니다.
이렇게 한바탕 놀고 배가 고파 감자전을 부쳐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준비에 들어갑니다.
때마침 7학년 승보, 윤수, 현수가 일손을 거들겠다며 합류했습니다.
7학년 오빠들이 팔 걸어 부치고 동생들과 저녁준비를 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피아노치고, 그네타고, 강아지랑 놀며 나름 한가한 시간을 보냅니다.
꿀맛같은 저녁밥을 둘러앉아 맛있게 먹고 마돈나를 기다립니다.
한결이가 인도여행 중에 사온 헤나를 몸에 그리기도 약속했거든요.
쉽게 집을 찾지 못 한 마돈나를 위해 아이들 모두가 함께 큰 길가로 나가 마중합니다.
마돈나와 헤나로 문신(?)을 즐긴 후에 잎새·꽃잎·열매 아이들은 진실게임을 한다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동생들은 화가 나서 심통을 부립니다.
10시가 되어 아이들은 잠을 청하고 바로 숨소리만 들려옵니다.
이튿날 아침은 현우가 주걱을 들고 앞장섭니다.
현우어머님이 준비해주신 주먹밥 재료(김치볶음, 멸치볶음)로 환상적인 맛의 주먹밥을 완성합니다.
시현 아버님께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밥을 먹었답니다.
다시 남자친구들은 들로 일하러 가고 여자친구들과 인이는 남아서 방안 청소며 마당에 풀을 뽑고 정리합니다.
일을 마친 후에 물놀이 한 판.
점심은 민들레가 혼자 짓습니다.
누구하나 점심지을 생각을 안 합니다.
‘놀 때 놀아라’
김치찌개에 점심 밥모심을 마친 후 아쉬운 마음으로 시현이네 집을 떠났습니다.
늘 그렇듯이 달마순례는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날이 궂어 별은 보지 못했지만 마당에 텐트는 치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첫댓글 매일같이 이러고 놀면 좋겠네요...일도하고 전도부쳐먹고 물놀이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