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혁수(주보회원/탄자니아 선교사)님의 교우 단상: 다시 새로움으로 시작하며! ◈
가을 / 마중기
가벼워진다/바람이 가벼워진다/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제 무게대로 엉겨져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도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저는 9.11 탄자니아 출국입니다. 그동안 간경화의 안정적인 치료차 한국에 있으며 여러 생각과 동시에 많은 깨달음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막상 1년여 쉼을 얻는 동안에 조금은 긴장감이 사라졌음을 느끼며 약해져 있는 저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오, 주님!
잠깐이지만 들꽃 공동체와 함께하며 그동안 새 성전을 위해 기도와 헌신한 모든 한 분, 한 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하며 다시금 감사 인사올립니다.
주여! 이 연약한 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C.S. 루이스는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단정지어 말했듯이 오로지 삼위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시는 대로 가게 하소서.
우리는 누구인가? 내가 어찌하면 이를 알까하여 생각한 즉 심히 곤란하더니...
내 마음이 산란하여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여 주의 앞에 짐승이오니 우리는 주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육체와 마음이 쇠잔할 때 하나님은 은총을 베풀어주신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나는 빌려 받았다. 하나님과 동행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주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리라. 말씀과 기도로 겸손함으로 순종하며 다시 새로움으로 시작하며 탄자니아를 향해 출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