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보고 왔습니다.
대학 시절 워크래프트 1/2를 조금 해봤었고
군대시절 와우 결제하고 밤새 달리며 만렙도 찍어 봤지만
정작 게임 내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워알못의 입장에서 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원작의 한계가 어느 지점인지는 감이 잡히더군요.
영화로서 훌륭하느냐 묻는다면 고개를 내저을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전작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실망스러울 영화였고요.
게임의 서사, 특히 블리자드 게임에서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을 알고 있는 지라
그것이 영화와 어떻게 접목되었고 악영향을 끼쳤는지 눈에 보이더란 겁니다.
더불어 편집에 있어서도 구멍이 많아요.
소문으론 편집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퀀스가 통째로 날아갔다고도 하던데
그런 부분이 곳곳에 보입니다.
더불어 거대한 세계관의 원작을 가진 작품들 근작으로는 코믹스 원작 영화들에서
보이는 '지나친 떡밥이 영화를 망쳤어요'의 오점도 많습니다.
아마도 원작에서 중요한 캐릭터일 테지만 영화에선 한두장면 불쑥 튀어나오는
장소나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합니다.
관객에게 공부와 스키마를 요구하는 영화로 마블의 신작들이 유명하죠
그래도 이 경우엔 코믹스가 아니라 전작 영화만 봐도 어찌저찌 땜빵이 됩니다.
하지만 이건 워크래프트란 타이틀을 단 첫 영화라고요...
오크를 비롯한 모션캡쳐 방식의 캐릭터 재현도는 우려와 달리 좋았습니다.
오히려 어색하고 튀어보인 건 특수분장으로 커버한 쪽들이었어요.
+
인두인 로서의 마지막 대결에서 예고편에도 나온 특정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예고 보면서도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로 부X 가르기를 시전하다니.
007 카지노 로얄 이후 가장 가랑이가 섬뜩했던 장면이였습니다.
++
폴라 패튼이 연기한 가로나는 의외로 괜찮은 쪽이었습니다.
자칫 우스울 수 있는 특수분장이 적절히 극에 녹아들었어요.
그러나...
이 분이 외모는 정말 갑인데 연기력 논란이 좀 있지요. 미국의 김태희랄까...
표정이 복붙복붙... 이런 걸로 유명하거든요. 특히 특유의 입술 한일자 만들기는
오크 특유의 이빨 보형물에도 불구하고 또 보이더군요...(안 될 거야 아마...)
가로나 캐릭터는 오크와 인간 혼혈이라는 설정입니다.
엄마가 오크고 아빠 쪽이 인간인데 그럼 아버지가 누구냐는 궁금증에 대해서
애둘러 답변을 해준 모양이더군요. 이번 영화에 나온 캐릭터 중 하나라고...
이미 정답은 다 알려진 마당에 제 눈앞을 아른거리는 장면은
거구의 여성 오크와 비실한 체구의 그 인간 캐릭터의 잣잣 장면...
그가 정신붕괴한 이유가 어쩌면.... 음...
첫댓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라 후속편이 쉽게 나올꺼 같다고 하는군요.
마블이 히트 치니... 이젠 블리자드 도.. ^^
아..저도 뭔가 납득하기 힘든 설정이 거듭되서 썩 좋지는않았네요.. 엔딩에 니가 내목을 베라..는 거나..오크와의 잤잤.. 다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