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을 하게 되면 맛집을 검색해 보는 버릇이 생겼다.
메뉴 따라 지역 따라 이것저것 살펴보고, 가격도 보고, 후기도 참고한다.
파워링크는 보지 않지만, 아주 그럴듯하게 포장한 글 솜씨와 현란한 사진들에 가끔은 속아 넘어 가기도 한다,
방송에 소개된 집은 왜 이리 많고 맛집 찾아가는 방문 글은 연재물로 언론에 소개된 집은 또 왜 그리 많은지 모른다.
동네 토박이 들이 추천하는 집도 참 많고, 연예인을 동원한 대기 줄 긴 음식점 찾아 가는 프로도 참 많다. 동영상 먹방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가는 유투버도 참 많다.
광고성 정보의 홍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믿을 수 있는 맛집은 내가 다니던 단골집이 최고이고, 비싼 돈 내고 멀리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동네 음식 잘한다는 집이 역시 최고다.
며칠 전 딸이 제 사는 동네에 파스타 잘하는 집이 있다고 초청했다.
면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초청한다며, 점심을 좀 일찍 하셔도 괜찮다면 11시 10분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서 자기 집으로 오시면 좋겠다고 한다.
집에서 걸어서 횡단보도 건너면 바로 5분 거리에 있는데, 12시에 가면 자리가 다 차서 어렵다고 한다.
목요일 점심 오케이 흔쾌히 수락했다.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긴 언론에도 소개되는 정도의 집은 아니지만, 종류별 파스타 맛이 제법이었다.
토마토 소-스의 오리지널부터 다양한 소-스의 파스타를 빵에 얹어 내 왔는데 소-스와 면 그 맛이 범상치 않았다.
일반적인 파스타도 이미 15,000원대를 넘긴지 오래 돼서, 우리 세대는 면을 먹으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17,000원이 넘는데도 한 번 더 와서 안 먹어 본 다른 파스타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식후 옆 가게 커피 맛도 괜찮았다.
딸 덕분에 새벽에 아침 먹고, 점심 전에 점심을 먹었지만,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의 그 여운 있는 즐거운 기분은 아는 분들은 안다. ㅎㅎ
딸아! 잘 먹었다.
첫댓글 역시 딸 있으니까 좋네^^
ㅎ ㅎ ㅎ
나도 딸 있습니다 ~~
다음 모임은 파스타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