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형 인조손톱’도 부작용
50대 이용자, 손톱이 갈라지고 하얗게 변해
“손톱과 피부 들뜨게 해 세균 등 자랄 가능성”
유해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테이프형 손톱 이용자의 피해가 확인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박소연 (52·여)씨는 테이프형 인조손톱을 붙였다가 며칠 뒤에 떼어냈더니 손톱이 갈라지고 하얗게 일어나는 현상을 경험했다. 박 씨는 “손쉽게 예쁜 손톱을 만들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사용했는데 오히려 손톱 건강을 해치고 모양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테이프형 인조손톱은 양면테이프처럼 보호필름을 벗겨내 손톱에 붙이기만 하면 몇 초 만에 네일아트를 완성할 수 있다. 지난해 납이나 톨루엔, 클로로포름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액체 접착제형과 달리,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던 테이프형을 권장 사용기간인 7일 이내에 떼어냈는데도 손톱에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유명 테이프형 인조손톱 제조회사 ‘데싱디바 (Dashing Diva)’는 자사 제품에 사용된 접착제는 ‘아크릴계 점착제’로 반창고에 사용하는 양면테이프와 같은 성분이며, 유기용제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조손톱 20개 제품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테이프형 인조손톱에선 유해물질인 납이나 카드뮴 , 폼알데하이드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유해물질이 안 나왔는데도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서울 강남초이스피부과의원 양성규 전문의는 “인조손톱을 붙이면 손톱과 피부를 들뜨게 해 곰팡이나 세균이 그 사이로 들어가 자란다”며 인조손톱 함유물질의 유해성과 상관없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손톱이 갈라지는 이유에 대해선 “인조손톱을 붙이기 전 손톱을 갈아내는 과정은 손톱이 약한 사람에게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원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