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컵라면은 옛말, ‘편의점 샐러드’ 시대
건강식품 선호 추세…저렴한 해물·스테이크·고구마 샐러드 등 인기
도시락·라면·삼각김밥 등 고열량 음식과 즉석식품이 주로 판매됐던 편의점에서 샐러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편의점은 체중 조절을 중요시 생각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 ‘한 컵 샐러드’ ‘닭가슴살’ ‘카프리제 샐러드’ 등을 판매 중이며 현재 20여 종의 샐러드를 출시했다.
CU 편의점 또한 ‘치즈쉬림프 볼 샐러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이 대표적 품목을 포함, 20여 종의 샐러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연어구이 정식’ ‘고구마 그래놀라볼’ ‘닭가슴살&올리브콥’ 등 샐러드 전문점과 협업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들은 채소로만 이루어진 샐러드가 아닌 해물·스테이크·고구마 등 다양한 식자재를 활용, 기존 채소 샐러드와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편의점 샐러드 품목의 증가는 최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식사 대용으로 샐러드, 건강식품을 찾는 고객이 느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샐러드 카페, 샐러드 전문점, 샐러드 배달업체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샐러드는 한 끼에 평균 1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들이 저렴한 가격의 고영양·저열량 제품을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편의점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요즘 많이 늘었다”며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위해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증가한 만큼 다양한 맛의 샐러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음식 치료사 이모(60·여) 씨는 “샐러드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익힌 채소보다 소화·흡수율이 떨어져 소화 기관이 좋지 않은 사람은 샐러드보다 익힌 채소를 먹는 게 낫다”라며 “샐러드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음식을 적당한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보민 학생기자
춘천시내 한 GS25 편의점에 다양한 샐러드들이 진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