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17곳 중 약국 당 인구수 평균 미달 8곳_20172525 노혜연.hwp
광역지자체 17곳 중 약국 당 인구수 평균 미달 8곳
울산시, 인구는 115만 명인데 약국은 겨우 403개
병원에 가기에는 감기나 소화불량 정도의 가벼운 질병인데 근처에 약국이 없어 난처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기자는 이러한 불편이 유난히 심각한 지역이 있진 않은지, 수도권과 지방지역 간에 약국의 불균형이 있진 않은지 확인해봤다.
광역지자체 별 인구 수 및 약국 수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2018년을 기준으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총인구수는 5182만6천59명으로, 시민 2천347명 당 약국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1곳의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은 예상대로 서울이었다. 서울은 모두 976만 5천 여 명인데, 약국 수는 모두 5천 여 개다. 광역지자체 17곳 중 약국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약국 1곳 당 1,950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다음으로 대구광역시가 약국 1곳 당 담당 인구가 1,955명으로 16번째로 적었고, 대전광역시(약국 1곳 당 2,041명), 전라북도(2,059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광역시는 인구가 115만 5천 여 명에 달했지만, 약국 수는 겨우 403개뿐이었다. 인구가 295만 4천 여 명인 인천광역시도 약국은 1천 여 개 밖에 되지 않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국가행정기구가 모여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약국 당 담당 인구가 2,732명으로 3번째로 많았고, 경기도(약국 1곳 당 2,729명), 경상남도(2,686명)가 뒤를 이었다.
또 광역지자체 17곳에 위치한 약국들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평균 2천390명인데 이를 넘는 곳이 8개로 절반이었다. 시민들이 약국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은 곳이 많음을 의미했다. 어디에 살더라도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노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