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풀로 만든 피부 화장품 인기
마데카소사이드, 피부탄력 강화에 진정 효과도
유독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이제는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져 여러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심한 일교차와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에 적응하지 못한 피부는 유, 수분 밸런스가 깨지고 과도한 피지 분비로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건조했다가 유분이 가득했다가 하니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맞춰 관리를 해야 할지 난감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환절기에 민감해진 피부에 진정과 재생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화장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요즘 ‘핫한’ 아이템으로 시중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ic acid)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병풀 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센텔라 아시아티카’, ‘시카 함유’ 등 다양하게 표기돼 있지만 모두 같은 성분이다.
마데카소사이드. 이름에서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국민 연고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마데카소사이드 성분 함량이 1% 이상일 경우에는 의약품으로, 1% 미만인 경우에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그렇다고 피부 재생을 위해 얼굴 전체에 연고를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연고는 의약품으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성분이 함유돼있기 때문에 국소 부위의 상처 치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마데카소사이드는 호랑이풀이라고도 불리는 병풀을 의미한다. 병풀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및 남태평양 지방의 고온 다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가장자리에 톱니를 두른 작은 부채 모양을 가진 미나리과 식물이다.
인도에서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병풀이 많이 난 곳에서 뒹굴어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약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병풀의 효능은 ▲피부 재생 ▲소염, 진정작용 ▲색소 침착 완화 ▲피부 탄력 강화 ▲아토피, 건선, 가려움증 개선 등으로 다양하다. 해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치약 등의 여러 원료로 사용된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마데카소사이드가 다크닝, 주름, 잡티, 탄력 등 피부 노화가 오거나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 등 외부 자극으로 약해지고 손상된 피부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노혜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