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경험과 지혜를 전수하라
이제 위대한 리더 여호수아의 시대도 막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할 준비를 합니다. 그가 리더로서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살펴보기 전에 그가 어떻게 리더로 준비되었으며, 그가 펼친 리더십의 핵심이 무엇인지 한 번 정리해 봅시다. 하느님의 사람 여호수아의 리더십 여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훌륭한 본보기가 됩니다.
여호수아의 리더십 준비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대지도자가 된 것은 그의 나이 80~85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로부터 가나안 정복 전쟁이 약 7년 반 정도 거렸고, 점령한 땅들을 하나씩 안정시켜 가는 데 17~18년 정도 걸렸습니다. 마침내 그가 11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실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봉사한 것은 도합 25년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는 110년 인생에서 85년을 마지막 25년을 위한 준비로 보낸 셈입니다.
우리는 조금 준비하고 그것을 오래 우려먹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리더십 철학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세를 80년 준비시켜서 40년 동안 지도자로 쓰셨습니다. 다윗을 십 몇 년 동안 광야에서 준비시켜서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셨고, 예수님을 30년 동안 침묵 속에서 준비시키셨다가 3년간 일하게 하셨습니다. “준비된 지도자를 준비된 자리로 보낸다.” 하느님의 리더십 철학은 항상 그랬습니다. 하느님의 리더십은 결코 함부로, 빨리, 대충 급조된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모세와 함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받았던 거인 여호수아. 하느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이라는 엄청난 일을 맡기시기 전까지 그를 어떻게 준비시켰을까요?
고난
여호수아는 이집트 땅에서 노예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2백만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이집트인들의 종살이를 하면서, 그는 무시당하고 박해받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릴 때부터 피부로 체험했습니다. 태어난 후 40이 될 때까지, 유년기와 청년기를 혹독한 노예 사슬에 묶인 채 보낸 그는 어지간한 고난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의지력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육의 가장 큰 위기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을 부모가 너무 앞장서서 치워 주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공부에서 별 어려움 없이 슬슬 통과한 엘리트 학생일수록, 어른이 되어 사회로 나와 힘든 장벽에 부딪치면 너무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근육은 무거운 아령을 들어올리면 어느 정도의 고통과 긴장을 줄 때 생기는 법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여호수아의 탁월한 리더십은 그의 어린 시절의 처절한 고통 속에서 하느님을 갈망하며 길러진 높은 역경지수가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순종
뛰어난 사람일수록 남의 밑에 오래 있기를 싫어하는 법입니다. 명령을 내리고 싶어하지, 남의 명령에 따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모세의 리더십 밑에서 40년을 충실하게 섬겼습니다. 40~80살까지 인생의 황금기를 여호수아는 모세의 리더십 휘하에서 2인자로서 충실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결코 자신이 못나서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권위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권위에 순종할 줄 아는 사람은 하느님께 순종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권위는 내가 주장함으로써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리더십 시스템을 통해 흐르는 물과 같은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느님께서 세우신 상관의 명령대로 따르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부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자기 위에 세운 리더를 존경했고 순종했기에, 자기도 부하들로부터 존경과 순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처음에는 좋은 코치에서 기본기를 철저히 익혀야 합니다. 자신의 재능이 조금 있다거나 훈련 방법이 답답하다고 기본 기술을 순종하고 배우지 않으면, 처음에는 빨리 가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큰코다칩니다. 테니스나 골프 등 대부분의 스포츠는 처음에 정확한 폼을 전문가의 가르침에 순종해서 몸에 배게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렇게 자리가 잡힌 다음에야 개인의 특성에 맞춰 자기만의 스타일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것을 수없이 따라함으로써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우신 좋은 리더십을 순종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좋은 리더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인내
좋은 것을 얻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입니다. 여호수아는 이 사실을 억울한 상황을 통해 체험했습니다. 여호수아와 칼렙의 말을 들었다면 40일이면 들어갈 수 있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 때문에 40년이나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했습니다. 정말 한심하고 억울한 일이었지만, 여호수아는 묵묵히 그 무지한 동족들과 함께 40년이란 세월을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지도자는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멀리 보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아직 떠오르지 않은 태양을 확신하며, 자신과 다른 이들의 영혼을 추스르며 기다립니다. 앞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비전이 있기에 지도자는 일을 추진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자주 뒤를 돌아보고 발길을 옮기는 것이 굼뜹니다. 같이 걸어만 줘도 덜 힘들지만, 그들은 때로 질질 끌거나 힘껏 밀고 당겨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자리에 서 본 사람이면 이 순간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지를 알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리더는 그런 인고의 세월을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을 통해 여호수아라는 거인이 준비된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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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권위는 내가 주장함으로써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리더십 시스템을 통해 흐르는 물과 같은 것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지도자는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