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 잊은 것 – 변명과 핑계
안식일에는 담배를 못 피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 결혼한 사위가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경건한 장인이 들어왔습니다.
"자네 왜 안식일에 담배를 피우나”
"잊었습니다.“
"그런 법을 잊으면 되나”
"아니요, 문 잠그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일을 하다가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르면,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런저런 말로 변명을 합니다.
심지어 주공이나 공자 같은 성인이나
관중이나 제갈량 같은 책사라고 할지라도,
같은 상황을 만났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죄의 무게를 따진다면,
구차한 변명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죄악이 배나 더 큽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은 또한 조금이나마
나를 일깨워 주는 구석이 있으니,
이 또한 내가 스승으로 삼을 만합니다.
변명은 겉모양만 '말'입니다.
나는 빠지고 상황만 있기 때문입니다.
핑계는 껍데기만 '말'입니다.
책임은 빠지고 이유만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책임'이 빠진 것은 말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걸고 하는 것이 말이기 때문입니다.
언어에 실수함이 없는 그러한 삶
복된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tBkXE3RXt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