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재미있는 방언 (3탄: 제주특별자치도 편)
■제주특별자치도(濟州特別自治道)는 섬 특유의 문화가 형성된 것처럼 방언(方言)도 다른 지역에 비해 독특하다. 알아볼수록 흥미로운 제주도 방언을 구체적으로 탐구해 보자.
■제주 방언은 제주어 또는 제주도 사투리, 제주말, 탐라어라고 부르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전 지역에서 쓰이는 말을 의미한다. 제주 방언은 다른 지방의 방언과는 달리 특별히 제주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알아듣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말이 짧고 또 줄임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다른 지역의 언어와 접촉하여 영향을 주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성격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제주 방언만의 독특한 특성이 매우 잘 형성되어 있다. 다만 추자도(楸子島)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추자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제주 방언에 속하지 않는다. 추자도의 언어는 전라도(全羅道) 방언의 특성을 많이 나타내기 때문이다.
제주 방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옛날 국어(國語)에서 쓰던 어휘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과 다른 지역과 높임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옛날 국어에서 ‘사랑하다’는 뜻의 ‘괴다’가 제주 방언에서는 ‘궤다’로 아직 남아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높임법의 경우에는 말하는 사람인 주체(주어)를 높이는 '주체높임법'이 없고, 듣는 사람을 높이는 '상대높임법'이 단계별로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방언 들여다보기
(1) 꽃 → 고장
제주 방언에는 옛날 국어의 특징이 많이 남아 있다. ‘꽃’은 옛날 국어에서 ‘곶’인데 이것이 제주 방언에 ‘고장’이라고 아직 남아 있다. 명사형뿐만이 아니라 ‘걷다, 치우다’의 뜻이었던 ‘설다’도 제주 방언에서 ‘설르다’로 남아 있다. 섬이기 때문에 다른 지방과의 교류가 적어서 옛 어휘들의 흔적이 보이는 것이다.
(2) 고구마→감저, 감자→지실
우리나라에는 감자보다 고구마가 60년 정도 빨리 들어왔는데, 이때 한자어 감저(甘藷)의 영향을 받아 고구마를 ‘감저’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뒤늦게 감자가 들어오면서 ‘지실, 지슬’이라는 명칭이 새로 붙은 것이다.
(3) 하얀 말 → 부루
제주 방언에는 몽골어에서 영향을 받은 말들이 많다. 고려 시대에 원나라가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했을 때부터 관련된 어휘들이 남아 있다. 이렇게 몽골어의 흔적이 보이는 어휘들은 대부분 목축(牧畜)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① 까만 말 → 가라
② 누런 말 → 고라
③ 밤색 말 → 구렁
④ 어린 소 → 다간
(4) 행주 → 상삐
‘상삐’는 ‘상’과 ‘비’의 합성어이다. 해석하면 ‘상을 쓰는 비’가 된다. 곧 상을 닦는 행주를 뜻하는 말로 쓰인 것이다. 상을 빗자루로 쓸 수는 없으니, 제주 사람들의 재치가 묻어나는 말임을 엿볼 수 있다.
(5) 더 알아보기
① 음식: 쌀밥→곤밥 / 마늘→마농 / 돼지고기→돗괴기 / 무우→놈삐
② 호칭: 남자→소나이 / 여자→지집아이 / 할아버지→하르방 / 할머니→할망 / 아버지→아방 / 어머니→어멍
③ 신체: 배→배야지 / 머리→대망생이 / 등→등땡이 / 얼굴→상판
④ 문장: 어디 가시나요? → 감수광? / 따뜻할 때 드세요 → 맨드롱할 때 드십서.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 어떵 살아 점쑤꽈? / 뭐 하십니까? → 무싱거 호미꽈? /
뛰어서 빨리 오세요 → 도르멍 옵서 / 혼저옵서예 → 어서오세요 / 폭싹 속았수다 →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당신 → 가까이 하기엔 머나먼 당신
어떵호느냐? 소랑에는 부치름이 엇다 → 어떠하느냐? 사랑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 다음 ‘전라도 방언’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첫댓글 또~
몇 자 적어봅니다.
제주어는 한국어와 같은 계통.
같은 뿌리
즉, 한국어족
하지만.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독자적으로 발달하였음.
제주도는 한국영토이며
역사적으로 한국에 속하기에
제주방언으로 분류되지만
언어학적으로
별도의 언어로 보기도 함.
재밌네요
상판떼기가 제주에서 나온말이군요
전라도
기대됩니다 ^^
그려~
재밌고 구수한 전라도 方言 기대하시라!!